천정부지로 치솟는 물가와 주택 문제, 범죄 증가와 팬데믹의 여파 등으로 LA지역 주민들의 삶의 질이 크게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LA타임즈는 22일 UCLA 러스킨 공공정책 스쿨(Luskin School of Public Affairs)가 진행한 주민들의 삶의 질에 관한 설문 조사, 2022 삶의 질 인덱스 자료를 인용해 2016년 이래 주민들의 삶의 질이 최하로 떨어졌다고 보도했다.
이번 결과는 100점 만점에 53점으로, 2020-2021년 설문 조사 결과보다 5점 낮아졌으며, 2018-2019년 보다는 3점 낮아졌다.
이번 설문 조사는 카운티 내 주민들 1,400명을 대상으로 생활비용, 대중교통 및 교통, 환경, 공공 안전, 공교육, 인종 문제, 헬스케어, 이웃 생활 환경의 카테고리로 나뉘어 진행됐다.
부정적인 결과의 배경으로는 혼란스러웠던 정치 상황, 최악의 산불과 가뭄, 그리고 팬데믹으로 인한 암울한 나날들이 주요 원인으로 꼽혔다.
특히 올해는 9개 카테고리 중 8개에서 사상 최하의 점수를 기록하면서 주민들의 전반적인 삶의 질이 모두 낮아졌다는 것을 증명했다.
특히 생활 비용 카테고리는 지난해 45점에서 39점으로 크게 떨어지면서 고공행진한 개스 가격과 물가가 큰 영향을 끼쳤음을 보여줬다.
응답자들은 생활비용은 크게 늘었지만 수입은 반대로 줄어들고 있다고 답했다. 응답자의 30% 이상이 팬데믹 동안 수입이 감소했다고 답했으며 22%는 수입이 증가했다고 답했다.
또한 수입이 감소했다고 답한 응답자 중 3분의 1은 렌트나 모기지가 밀린 상황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 실시된 캘리포니아 정책연구소의 설문조사에서도 26%의 캘리포니아 주민들이 주거 비용 문제에 관해 매우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범죄율도 큰 증가 폭을 보이면서 공공 안전 분야에서도 5점이나 낮은 점수를 기록했다.
이번 설문 조사를 실시한 제브 야로슬라브스키는 팬데믹이 우리 사회에 깊은 영향을 끼쳤다며 주민들의 삶이 영구적으로 변화하게 됐다고 분석했다.
<강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