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유엔세계관광기구(UNWTO)를 27일(현지시간) 자진 탈퇴했다. 이 기구의 러시아 회원자격 정지 표결을 앞두고다.
UNWTO는 트위터를 통해 러시아가 이날 임시총회에서 탈퇴 의사를 발표했다고 밝혔다.
UNWTO는 “(탈퇴는) 적법한 절차를 따라야 하며 적절한 채널을 통해 공식적인 연락을 받은 직후 완료에 1년이 걸린다”면서 “다만 (회원자격) 정지는 즉각 유효하다”고 설명했다.
이 기구는 이날부터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이틀 일정의 임시총회를 시작했다. 안건에는 러시아의 회원자격 정지에 관한 표결도 포함됐다.
UNWTO Members voted to suspend Russia.
Meeting for a first extraordinary UNWTO General Assembly, Members debated the suspension of Russia from the Organization.
🇷🇺 declined to step up and defend its position, and announced its withdrawal from UNWTO.
🗞https://t.co/WXM5T7Qnpj pic.twitter.com/S3qUTxBgAE
— World Tourism Organization (@UNWTO) April 27, 2022
AFP통신은 UNWTO가 러시아 회원자격 정지 표결을 앞두고 러시아의 탈퇴를 전했다고 보도했다. 러시아의 자진 탈퇴에도 회원국들에 발언권을 주기 위해 표결은 그대로 진행한다.
주랍 폴로리카쉬빌리 UNWTO 사무총장도 러시아가 이날 탈퇴 의향을 밝혔다고 전했다.
그는 UNWTO는 평화, 인권에 대한 보편적 존중을 위해 관광을 진흥한다며 “이를 준수하는 회원국만이 UNWTO 일원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국제사회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비판하며 러시아를 겨냥한 각종 제재와 제한 조치를 도입하고 있다.
유엔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민간인 대량 학살 정황이 드러나자 이달 7일 긴급 총회 표결로 러시아의 유엔 인권이사회 이사국 자격을 정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