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로 지난해 6월부터 LA 다저스 전력에서 제외된 트레버 바우어가 맞소송을 제기했다.
ESPN은 바우어가 성폭행 혐의로 고소한 여성을 상대로 지난 달 26일 미국 캘리포니아 중부 지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고 보도했다.
바우어는 소장을 통해 “성폭행 당했다는 샌디에이고 여성이 가짜 주장으로 가짜 형사 및 민사소송을 진행했다”며 “수백만 달러를 갈취하고 평판을 떨어뜨리기 위해 거짓되고 악의적인 진술을 했음은 물론 거짓으로 언론 공세를 펼쳤다”고 주장했다.
더욱 관심이 모아지는 것은 바우어가 성폭행을 한 것이 아니라 해당 여성이 거친 성관계를 유도했다고 주장한 것이다. 바우어는 “여성이 거친 성관계를 유도한데다 지난해 8월에도 문자메시지를 통해 ‘모든 고통을 감수하라’고 조롱했다”고 밝혔다.
또 이번 바우어의 소장에는 성폭행으로 생긴 여성의 상처 증거를 전면 부인하는 서류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바우어는 지난해 6월 한 여성을 통해 성폭행 혐의로 고소당했다. 해당 여성은 지난해 봄에 두 차례에 걸쳐 합의하에 성관계를 했지만 얼굴과 몸을 주먹으로 때리는 등 과도한 성폭행이 있었다고 주장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영구 접근 금지 명령은 지난해 8월 거부되었으며 지난 2월에는 LA 카운티 검찰청으로부터 불기수 처분을 받았다. 여전히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사무국은 바우어에 대해 혐의를 조사하면서 휴직을 이어가고 있다. 다만 바우어의 휴직 처분이 이번주에 끝날 예정이어서 이후 상황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