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흑 인종 화합과 평화를 염원하는 4.29 30주년 기념 행사가 열린 지 채 이틀도 지나지 않아 60대 한인 여성이 흑인 남성에게 폭행 당하는 사건이 LA에서 발생했다.
아시아계 뉴스 전문 온라인 매체 넥스트샤크는 4일 한인타운에서 멀지 않은 USC 인근 한인 마켓에서 60대 한인 여성 업주가 흑인 남성 고객으로 부터 폭행을 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흑인 남성에게 폭행당한 한인 여성 업주의 아들이 인스타그램에 올린 글과 동영상을 인용해 지난 1일 USC 인근 G & J 마켓에서 한인 업주 장기령(61세)씨가 이 마켓 주차장에서 흑인 남성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전했다.
한인 업주 장씨의 아들이라고 자신을 밝힌 장덕기(duckybokki)씨는 이날 이 마켓에서 발생한 폭행사건의 전말을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밝혔다.
장씨의 아들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경 마켓 계산대에서 한 여성을 희롱하던 한 흑인 남성이 물건 값을 지불하지 않은 채 마켓을 나가버렸다.
그러자, 장기령씨가 이 남성을 따라 나가 물건 값을 내라고 하자 이 흑인 남성은 장씨에게 폭언을 하며 거세게 밀쳐 바닥에 넘어뜨렸다.
물건값을 내지 않은 흑인 남성이 주차장에서 장기령씨를 거세게 밀치는 장면은 이 마켓 감시카메라에 고스란히 녹화됐다.
장덕기씨는 이 흑인 남성이 마켓 안에서 찍힌 영상과 장기령씨를 폭행하는 장면이 담긴 영상을 모두 인스타그램을 통해 공개했다.
장씨의 아들은 “어머니는 현재 온 몸에 멍이 들고 다리가 불편한 상태”라면서 “경찰에 신고를 했지만 아무런 업데이트가 없다”고 인스타그램에서 밝혔다.
장덕기씨는 “슬프지만 이같은 상황은 거의 매년 발생하고 있다”며 “우리 모두 함께 변화를 만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장기령씨 가족이 운영 중인 G & J Market은 한인타운에서 멀지 않은 USC 인근 2000블럭 마틴 루터킹 블러버드에 소재한 그로서리 마켓으로 흑인 주민들이 주고객이다.
<박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