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분유 공급난이 지속되며 사태 해결을 촉구하는 엄마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고 5일 폭스비즈니스가 보도했다.
시장분석업체 ‘데이터셈블리’에 따르면 지난주 미국 26개 주에서 주요 분유 브랜드 제품의 40~50%가 품절됐다.
미국의 분유 공급난은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공급망 혼란으로 시작됐다.
특히 한 분유업체의 리콜 사태가 공급난을 악화시켰다. 미국 애보트사가 제조해 미국 등에 판매된 분유 ‘시밀락’ 제품이 영·유아 세균 감염 사례를 일으키며 지난 2월 말 불량품을 대거 리콜한 것이다.
분유 부족 사태에 타겟, 월마트, 월그린스 등 주요 소매업체들이 1인당 구매량을 제한하기도 했다.
미국의 엄마들은 각종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분유 부족 사태 해결을 촉구하는 글을 올리고 있다.
트위터에서 한 엄마는 “분유 부족은 비현실적이다. 아기들에게 음식을 달라”라고 호소했고, 다른 엄마는 백악관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미시간주의 한 엄마는 아마존에서 주문한 분유 배송이 늦어지더니 결국 취소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재빨리 지역에 있는 4곳의 지역 상점에서 분유를 찾았음에도 구매하지 못했다고 했다.
뉴욕의 한 엄마는 폭스비즈니스에 모유가 부족해 미국 대형 소매유통업체 타깃으로 달려갔지만 분유 진열대가 텅 비어있었다며 “심장이 말 그대로 내려앉았다”고 토로했다.
특히 건강상 문제로 일반 분유를 먹지 못하는 아기들의 엄마들이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고 그는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