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물로 나오지도 않은 저택을 주인의 허락 없이 매물로 올려 여러 개의 오퍼를 받아 주택 구입 희망자들로 부터 600만 달러 규모의 사기 행각을 저지르다 지난해 기소됐던 남매 일당이 유죄를 시인했다.
연방 검찰은 지난 2일 토랜스 출신의 Adolfo Schoneke(43)과 여동생 Bianca Gonzalez, a.k.a. Blanca Schoneke(38) 등 남매를 7건의 금융 사기, 1건의 신분 도용 등 총 9건의 연방법 위반 혐의에 대한 유죄를 인정했다고 밝혔다.
검찰 기소장에 따르면 이들 남매는 다른 공모자들과 함께 세리토스, 라팔마, 롱비치 등에서 부동산 및 에스크로 회사 MCR, West Coast 등을 운영하며 이같은 사기 행각을 저질렀다.
이들은 실제 매물로 올라오지 않은 주택들을 다른 사람들의 브로커 라이센스를 도용해 숏세일 매물로 시세보다 낮은 가격에 MLS에 리스팅하고 오퍼를 끌어모았다.
심지어 공모자들과 협조해 실제 주택 소유주들을 속여 이들이 없는 틈을 타 가짜 오픈 하우스 행사를 진행하기도 했다.
이들은 이런 방식으로 여러 개의 오퍼를 받은 후 주택 구입 희망자들 모두가 본인의 오퍼를 받아들였다고 믿게 만든 뒤 숏세일 매물이기 때문에 클로징이 생각보다 오래 걸린다며 피해자들을 수 년간 속여왔다.
남매 일당은 직원들의 이름으로 은행 계좌를 열어 이 계좌로 다운 페이먼트와 기타 비용들을 피해자들로부터 받아왔다.
어떤 경우에는 숏세일 허가 레터를 위조해 바이어에게 보낸 후 주택 가격 전체를 현금으로 받기도 했다.
8월 8일 심리가 예정되어 있는 숀케는 유죄평결 시 최대 20년형을 선고 받을 수 있으며 여동생 비앙카 곤잘레스는 오는 10월 3일 심리가 예정되어 있다.
또, 이들과 함께 사기 행각을 벌인 공범 마리오 곤잘레스는 지난 2019년 이미 기소돼 오는 10월 3일 심리가 예정되어 있다.
검찰은 이들 남매의 오픈하우스 사기 행각으로 수백여명이 피해를 본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이들이 갈취한 금액도
밝혀진 것보다 훨씬 더 많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앞서 이들은 지난 2021년 연방 당국에 체포, 기소된 바 있다.
<강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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