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노동 시장에서 코로나19 사태에 은퇴를 앞당긴 근로자들이 인플레이션 등 영향으로 다시 직장으로 돌아오고 있다고 1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 성인 55~64세의 거의 64%가 일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 2020년 2월과 동일한 비율로, 대부분의 젊은 연령대보다 직장 복귀 속도가 빠른 것이다.
미국에선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조기 은퇴를 선택한 노년층 근로자들이 늘어났고, 전문가들은 노년층의 경우 코로나19에 대한 두려움으로 이같은 추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었다.
그러나 40년 만의 최악 인플레이션이 모든 연령대의 미국인들에게 복직하라는 압력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NYT는 분석했다. 미국의 4월 물가 상승률은 8.3%에 달한다.
얼리샤 머널 보스턴칼리지 은퇴연구센터장은 “결론은 나이든 근로자들이 다시 일터로 돌아갔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은퇴가 가능한 여유가 있는 일부 사람들도 직장 복귀를 결심하고 있다. 스피닝 강사로 활동했던 60세의 재키 앤셔는 최근 다시 지역 체육관에서 수업을 시작했다. 그는 “나의 정신건강에 관한 것이다. 나를 보호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경제학자들은 일반적으로 50대, 60대의 경우 연령 차별과 같은 요인들로 인해 직장을 구하기 더 어렵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미국의 심각한 구인난에 고령의 근로자들도 복귀의 기회를 얻고 있다.
62세의 태드 그리너는 지난해 가을 유타주의 직장 복귀 프로그램을 통해 에너지 회사에서 일자리를 구했다.
그는 “건강을 유지한다면 오래 (직장에) 머물 계획”이라며 “매일 고용할 수 있는 인력이 부족하다는 이야기를 듣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