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대 라디오 디제이(DJ)로 활약한 방송인 백형두(77)가 세상을 떠났다.
1일 방송계에 따르면, 뇌출혈로 투병 중이던 고인은 전날 오전 1시께 별세했다.
백형두는 MBC FM 라디오 ‘아침의 행진’ DJ로 잘 알려져 있다. 백형두는 1974년부터 1988년까지 방송된 ‘아침의 행진’을 1979년부터 1987년까지 이끌며 큰 인기를 누렸다.
당시 김광한·배한성·이종환 등과 함께 최고 DJ 중 한 명으로 거론되기도 했다. 이런 활약을 바탕으로 MBC에서 1981년 방송연기상 특별상, 1988년엔 공로상을 받았다.
1990년 TBS 교통방송이 개국할 때는 ‘출발 서울대행진’ 진행을 맡았고, 1994년부터는 ‘길따라 노래따라’, 1998년에는 ‘밤과 음악 사이’를 이끌었다. 1997년 부산교통방송 방송보도부장, 2002년 원주교통방송 방송심의실장을 지냈다.
유족은 딸 수임·수희씨와 동생 형오씨 등이 있다. 빈소는 동국대학교 일산병원 장례식장 16호실, 발인 2일 오전 6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