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여고생이 친구들과 학교 앞길을 걷다 충돌사고로 튕겨나온 차량에 치여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를 당했다.
버지니아주 비엔나의 옥턴 고등학교(Oakton high school) 9학년에 재학 중인 안리안(15)양으로, 그는 지난 7일 오전 11시45분께 학교를 마치고 친구 2명과 학교 앞에서 길을 걷다가 두 대의 차량이 충돌하면서 튕겨져 나온 차량에 불의의 사고를 당한 후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깨어나지 못했다.
이날 사고로 안 양 등 2명이 숨지고 한 명이 중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는 오크론 고등학교 인근 교차로에서 이 학교 졸업생인 남자가 흰색 BMW차량을 과속하다 좌회전을 대기하던 SUV차량을 들이받고 중심을 잃으면서 길을 걷던 3명의 여고생을 들이 받았다.
이 사고는 지난 7일 벌어졌지만 신원 공개는 이틀이 지난 후에야 가족들의 동의를 얻어 알려졌다.
이 학교 재학생인 페이스 김은 지역 방송국과의 인터뷰에서 “운전자들은 자신 뿐 아니라 보행자, 그리고 다른 운전자들도 생각해야 한다”며 눈물로 안전 운전을 호소했다.
이 사고로 숨진 안 양의 어머니 지역 한인 언론과의 통화에서 “그날 학교를 마치고 마케팅 프로젝트를 같이한 친구들과 아이합 식당에 가도 되느냐고 물어봐서 허락하고 5분 뒤에 아빠가 데려다 줄거라고 다시 연락했는데 그 사이 사고가 난거라 가슴이 더 아프다”고 전했다.
사고 이후 현장에는 학교 친구들과 지역 주민들의 추모 행렬이 이어지는 가운데 옥턴고등학교 학부모회(PTA)는 고펀드미(https://gofund.me/38afacbe) 사이트를 통해 희생자 가족돕기 모금 활동을 벌이고 있으며, 희생자 가족마자 고펀드미 사이트를 만들어 모금활동이 벌어지고 있다.
<박성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