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한인타운과 다운타운을 포함하는 연방하원 가주 34지구에 출마한 한인 데이빗 김 후보가 현직 지미 고메즈 의원에 맞서 예상 밖의 접전을 펼치고 있다.
4일 오후 7시 현재 데이빗 김 후보는 7만 5,334표를 얻어 47.3%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지미 고메즈 의원과 접전 중이다.
81%가 개표된 상황에서 고메즈 의원은 8만 4,056표로 52.7%의 득표율을 나타내고 있다.
두 후보의 격차는 5.4% 포인트로 약 8,000여표 차이가 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19%의 투표용지가 개표되지 않은 상황이어서 데이빗 김 후보의 역전 가능성도 배제할 수없다.
김 후보는 출마 당시 고메즈 의원에게 크게 뒤질 것으로 예상됐으나 예비선거에서 쟁쟁한 후보들을 누르고 2위로 결선에 올라 마지막까지 고메즈 의원과 경합을 벌이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김 후보가 기대를 뛰어넘은 선전을 보이고 있는 한인 유권자들의 압도적인 지지와 김 후보의 파격적인 선거공약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34지구는 연방하원의원 지역구로는 미 전국에서 가장 많은 5만 9,000여명의 한인들이 거주하는 지역으로 등록 한인 유권자만 1만 7,000여명에 달한다.
김 후보는 캠페인 초기부터 집중적으로 한인 유권자 표심 잡기에 나서 상당한 성과를 보인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파격적이면서 진보적인 공약으로 한인타운 저소득 유권자를 공략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당시 모든 미국민에서 기본소득을 제공하겠다는 공약으로 전국적인 주목을 받은 앤드류 양 후보의 공식 지지를 받은 김 후보는 이번 선거에서 기본소득 제공 공약을 내걸었고, 한인타운 영세 자영업체들에 대한 연방차원의 특별지원 공약을 앞세워 유권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김 후보는 지난달 18일 KnewsLA와 가진 인터뷰에서 “당선 되면 모든 것을 버리고 이 나라에 이민 온 부모님들을 위한 소셜 연금 보장, 스몰 비즈니스 활성화 등 경제적 권리 보장을 위해 힘쓰겠다. 또한 2,3세 한인들의 미래에 인종차별이 더이상 장애물이 되지 않도록 열심히 싸우겠다”는 다짐을 내놓기도 했다.
UC 버클리에서 역사학을 전공하고 뉴욕의 벤자민 카도조 법대를 졸업한 후 2010년부터 LA카운티 검사장 실에서 근무했다. 2018년에는 34지구 연방하원선거에 출마한 케네쓰 메히아 후보의 선거캠페인에 참여했고 2019년에는 맥아더 팍 지역 주민의회 위원으로 선출되며 지역정치 활동을 해왔다.
<김치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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