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계의 포식자인 사자, 호랑이가 뼈만 앙상한 채 제대로 서지도 못하고 심지어 제 꼬리를 뜯어먹기까지 한 끔찍한 영상이 공개돼 충격을 주고 있다.
5일 데일리메일은 멕시코 야생동물 보호구역에 있는 동물들의 비참한 상태가 담긴 영상이 소셜 미디어에서 회자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멕시코 배우 아르튀로 이슬라 아옌데(35)는 ‘검은재규어 흰사자 재단 야생센터’에서 촬영한 것으로 보이는 영상에 등장하는 동물들의 처참한 상황을 강조했다.
영상 속 사자, 호랑이는 초췌해 보였고 피부는 염증으로 얼룩져 있었다.
아옌데는 이 동물보호소를 ‘홀로코스트’라고 부르며 ‘오랫동안 고통당하는 동물들을 누구도 구조하려고 나서지 않는 걸 이해할 수 없다’고 했다.
멕시코시 틀라판주에 위치한 이 재단은 서커스, 동물원과 불법 사육지에서 끔찍한 상황에 처한 동물들을 구조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아옌데는 2년간 이 센터에서 일한 동물행동가 야엘 루이즈가 동물들이 방치된 걸 목격하고 환경보호 변호사연맹(PROFEPA)에 보고했으나 답을 듣지 못했다고 폭로했다.
그는 ‘루이즈가 날 찾아와 함께 가보자고 요구했다. 난 그곳에서 공포의 현장을 보고, 기록하고 목격할 수 있었다’며 ‘며칠 전 고소장을 제출했는데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고 전했다.
영상 속 사자들 몇 마리는 꼬리가 잘렸는데 루이즈는 사자들이 불안감에 사로잡히면 자기 꼬리를 뜯어 먹는다고 설명했다.
아옌데와 동물권 단체들은 이 재단이 동물을 학대했다고 보고했다.
트위터에서 이 단체들은‘ 검은재규어 흰사자 재단’ 설립자 에두아르도 마우리시오 모이제 세리오가 수 백 마리의 동물을 방치, 학대했다고 고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