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미 온두라스의 한 나이트클럽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해 전직 대통령의 아들이 숨졌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14일(현지시간) 오전 수도 테구시갈파의 한 나이트클럽 앞에서 총격이 발생해 일행 4명이 사망했다.
폐회로텔레비전(CCTV) CCTV 영상엔 최소 5명의 중무장한 괴한이 나이트클럽 주차장 진입로 출구를 막고 차량 2대에 타고 있던 피해자들을 내리게 하는 모습이 담겼다.
현장에서 숨진 채 발견된 피해자 중엔 포르피리오 로보 소사 전 대통령의 아들 사이드 로보 보니야도 포함됐다.
범인들이 로보 보니야를 노린 것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훌리사 비야누에바 온두라스 치안차관은 이번 사건이 치안 체계를 불안정하게 하려는 범죄조직의 소행이라고 말했으나, 자세한 설명은 하지 않았다.
2010∼2014년 집권한 로보 전 대통령은 뇌물 혐의 등으로 논란이 된 인물이다.
대통령은 본인은 정치적 호의를 대가로 마약 밀매업자로부터 뇌물을 받았고, 부인 로사 보니야 여사는 남편 재임 중 100만 달러 이상 공금을 횡령한 혐의로 지난 3월 유죄 판결을 받았다. 또 다른 아들 파비오는 마약 밀매 혐의로 2017년 미국서 24년 형을 선고받았다.
지난해 미국은 로보 전 대통령 중미 부패 인사 명단에 포함, 미국 입국을 금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