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매점 매출이 6월에 전월에 비해 1.0% 증가했다고 15일 미 상무부가 발표했다.
미 소매점 매출는 미국 모든 경제활동의 70% 정도를 차지하는 소비자 지출(PCE) 중 소매점에 국한한 집계로 소비자 지출 총규모의 3분의 1를 차지한다. 소비자 지출 통계보다 일찍 작성돼 소비 동향을 짐작할 수 있다.
6월 증가세 1.0%는 직전 5월의 마이너스 0.3% 감소에서 나온 기저 효과가 들어간 것이나 전문가들의 예상치 0.9%를 웃돌았다. 4월에는 0.9% 증가했다.
미국에서 소비자 지출이 부진하면 그 비중 때문에 국내총생산(GDP) 규모는 어김없이 축소돼 마이너스 성장이 기록된다. 2021년 4분기에 직전분기 대비 1.7%나 성장했던 미국 경제는 2022년 1분기에 마이너스 0.4% 역성장했다. 이때 소비자 지출은 증가세였으나 다른 부문인 재고와 수출에서 포인트가 깎여 마이너스 성장이 된 것이다.
미국의 2분기(4월~6월) 성장률은 이달 말 발표되는데 앞서 5월의 소비자 지출(개인소비지출 PCE) 규모는 전월에 비해 0.2% 증가하는 데 그쳤다. 4월 증가폭 0.6%보다 낮은 것이다.
이날 발표된 소매점 지출 통계에서 예상을 웃도는 1.0% 월간증가가 나와 높은 물가상승에도 강한 소비 지출 기운이 이어지고 있다고 보여진다. 경기 침체 우려를 조금 누그러뜨리는 수치지만 대신 연준의 월말 금리인상과 관련해서는 해석하기가 복잡해 보인다.
6월의 총 소비지출 중 3분의 1를 차지하는 소매상 지출(매출) 규모는 연환산액으로 6806억 달러였다. 소매점 지출은 현대 소비지출의 대종인 서비스 부문이 적어 음식 및 주류 서빙 그리고 건강 및 개인관리 등에 국한된다. 대신 온라인 구매가 포함된다.
자동차 딜러 및 부품상, 가구상, 전자기기상, 건축자재 및 정원 상점, 건강 및 개인관리 가게, 잡화점 포함 음식 및 주류판매상, 휘발유 주유소, 의류상, 스포츠기구 및 취미 가게, 백화점 포함 일반상품 취급점에다 음식 및 술 서빙가게가 집계 대상이다.
일반 소매점 매출은 연간으로 7.7% 증가했으나 가솔린 주유점은 49.1% 급증했고 음식 및 술 서빙점도 매출이 13.4%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