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도 원숭이두창 감염자가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16일 폭스뉴스 등은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자료를 인용해 미국 멍키팍스 및 오르토폭스(멍키팍스계열 바이러스)에 감염된 인원의 수가 1814명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지역별로 뉴욕주에서 489건의 감염사례가 확인됐고, 캘리포니아주에서 266건이 보고됐다.
멍키팍스 감염사례가 발생한 주(州)는 43개로 늘었다.
백악관 수석 의료고문을 역임해온 미국 국립알레르기 전염병연구소(NIAID) 앤서니 파우치 소장은 최근 인터뷰에서 “멍키팍스 감염사례가 과소집계됐을 수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파우치 소장은 “사실상 우리가 대규모 테스트와 백신 접종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느낄 만큼 빠른 속도로 확산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멍키팍스은 지난 5월 6일 영국에서 첫 확진자가 보고된 이후 약 60여일 만인 지난 12일 확진자가 1만명을 돌파했다.
국제 통계사이트 아워월드인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14일 기준 전 세계 확진자는 1만1595명을 기록했다.
발생국가도 62개로 늘었다.
16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 세계보건기구(WHO)는 다음주 긴급회의를 열고 멍키팍스 유행이 ‘국제적 공중보건비상사태(PHEIC)’에 해당하는지 여부를 재논의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