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귤 한 상자가 경매에서 무려 100만엔이 넘는 고가에 낙찰됐다.
CNN은 5일(현지시간) 도쿄의 한 시장서 올해 첫 수확한 귤 경매가 열려 니시와농업협동조합에서 생산한 사츠마 만다린이 100갣들이 한 상자에 9,600달러(100만엔)에 팔렸다고 보도했다..
이날 도쿄 중앙도매시장인 오타마켓 경매에 나온 것은 일본 남부에서 재배된 감귤로, 온주 밀감에 속하는 ‘사츠마 만다린’이다. 사츠마 만다린은 지금부터 12월까지 대부분 수확하고 이후로는 저장한 것이 주로 유통되는데, 그 해에 처음 수확된 귤은 경매 시장에서 대체로 고가에 낙찰돼왔다.
특히 시코쿠지방 서북부에 있는 에히메현에서 재배된 귤은 단맛과 신맛의 조화가 좋고 껍질이 얇은 것이 특징이다. 이 때문에 귤은 에히메현을 대표하는 가장 유명한 특산물로 꼽힌다.
CNN에 따르면 이 지역에서 특산물인 귤을 전문적으로 재배하는 인원은 약 100명에 불과하다. 장인이 한땀 한땀 바느질로 수공예품을 만들 듯, 제한된 귤 전문가들이 한 해 농사를 모두 책임진다.
이번에 경매에 나온 귤은 올해 처음 수확된 것으로, 한 상자에 100개가 들었다. 이 귤은 경매를 통해 100만 엔(9,600달러)에 낙찰됐다. 귤 한 개당 약 96달러에 판매된 셈이다.
일본에서는 유독 비싼 과일이 인기를 끈다
위스콘신메디신대학의 심소연 교수는 CNN에 “과일은 아시, 특히 일본 사회에서 특별한 취급을 받는다. 식단의 중요한 일부분일 뿐만 아니라, 사치품이자 선물을 주고받는 문화에서 매우 중요하고 정교한 역할을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주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