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4일 대만 인근해역에서 실탄훈련을 시작하고 대만 동부 해역에 미사일을 발사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대만해협을 관할하는 중국 동부전구 대변인인 스이(施毅) 대교(한국군 계급으로는 대령과 준장 사이, 대령에 더 가까움)는 “이날 오후 동부전구 로켓군이 대만 동부 외해(外海) 예정된 해역에 여러 형태의 재래식 미사일을 발사했고, 미사일은 전부 목표물을 명중시켰다”고 밝혔다.
스 대변인은 “이를 통해 정밀 타격 능력과 ‘지역거부’ 능력을 검증했다”면서 “훈련이 원만하게 마무리됨에 따라 해당 해역에 대한 통제를 해제했다”고 전했다.
‘지역거부’ 능력은 반접근/지역거부 능력으로, 특정 지역내에서 제3세력이 간섭을 저지하는 능력을 의미한다. 유사시 대만에 대한 미군의 지원을 차단하는 훈련을 실시한 것으로 해석된다.
타격지점이 ‘대만 동부 외해’라는 점에서 중국군 미사일이 사상 최초 대만섬 상공을 통과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3일 대만 중국시보는 대만군 분석을 인용해 “중국군이 이번 훈련에서 미사일을 발사할 가능성이 매우 크고, 만약 대만 동쪽 해역을 목적지(타격지)로 지정한다면 중국 미사일이 최초로 중앙산맥(대만섬 남북으로 뻗은 산들로 이뤄진 산맥)을 날아 넘는 것”이라고 전했다.
중국 미사일이 대만 상공을 통과하면서 대만해협을 둘러싼 양안 간 군사적 긴장은 더욱 고조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