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러배마주의 소도시 빈센트에서 경찰서장과 부서장이 주고 받은 인종차별적 문자 메시지 때문에 해고 당하고 경찰서까지 없어지는 일이 일어났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제임스 래티모어 빈센트 시장은 지난 4일 제임스 스리글리 경찰서장과 존 고스 부서장의 해고를 최종 결재했다고 앨러배마 닷컴( al.com )이 확인했다.
이 도시가 속한 셸비카운티 보안관 사무실은 두 경찰관의 행동을 비난하면서 빈센트시의 결정을 지지하고 ” 빈센트 시민을 위한 경찰 업무는 당분간 카운티 경찰의 임시 비상 체재로 전환한다”고 발표했다.
최근 소셜 미디어에 떠오른 두 경찰간부의 메시지는 누군가가 ‘752?’라는 아이디로 ” 임신한 여자 노예를 뭐라고 부르는지 아느냐”고 올렸고 신원미상의 상대들이 “?”와 “??”로 응답한 내용이다.
그러자 ‘752?’는 “BOGO”라고 답을 밝혔다. “하나를 사면 하나는 공짜(덤)이다”( Buy One, Get One free )라며 옛 노예제도를 빌어 흑인 여성을 모욕한 것이다.
이에 대해 코리 에이브람스 시의원은 ” 이 문자는 우리 지역사회를 둘로 찢어 놓았다. 우리의 피부색과 무관하게 시민들이 원하는 정의를 실현해야한다”고 4일 열린 시의회에서 말했다.
래티모어 시장은 지난 2일 이 문자들을 보낸 경찰관에 대해 “적절한 인사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당시에는 관련자들의 이름 등은 밝히지 않았다.
하지만 시 당국의 웹사이트에는 경찰의 스리글리 서장, 고스 부서장과 리 카든 경찰관의 명단이 올라왔다
래티모어 시장은 문제의 서장과 부서장을 정직처분했고 시의회에서 해당 경찰서를 아예 해산시켰다고 밝혔다. 카든 경찰관은 시의회가 경찰서 해체를 결의한지 몇 시간 뒤에 문자 메시지로 사의를 표명했다고 그는 덧붙였다.
빈센트시는 인구가 2000명 이하인 소도시로, 앨러배마주 중부의 버밍햄시 남동쪽 셸비, 세인트클레어, 탈레디가 카운티의 중간 지점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