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당 내 일부 인사들은 연방수사국(FBI)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별장 마러라고 리조트 급습에는 정치적 목적이 깔려 있다며 거세게 반발했다고 8일 정치매체 더힐이 보도했다.
일부 의원들은 FBI에 배정된 예산을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캐빈 매카시 공화당 하원 원내대표는 이날 공화당이 오는 11월 중간선거에서 하원 다수당이 되면 즉시 법무부에 대한 감사에 착수할 것이라며 엄포를 놨다.
매카시 원내대표는 “법무부의 무기화된 정치화가 용인할 수 없는 수준에 도달했다”며 “공화당이 하원을 탈환하면 모든 수단을 동원해 이 부서에 대한 감독에 착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론 드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도 비판 대열에 합류했다.
드샌티스 주지사는 FBI 조사에 대해 “마러라고 리조트 습격은 정권의 정적들을 겨냥한 연방기관 무기화의 또 다른 확대 사례”라고 밝혔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FBI가 마러라고 리조트 압수수색 하고 있다며 ‘정치적 박해’를 당하고 있다고 주장했다고 AP통신, 뉴욕타임스(NYT)가 전했다.
이번 압수수색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퇴임 당시 백악관을 떠나면서 마러라고 리조트로 가져간 자료들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NYT는 전했다.
AP통신도 이번 압수수색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자료 무단 방출 혐의와 관련이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 의회 난입 폭동사태를 조사 중인 하원 특별위원회는 백악관 기록물 일부가 훼손되고 일부는 마러라고 리조트로 반출된 사실을 확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