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선거에서 LA시 4지구 재선에 도전했던 데이빗 류 시의원은 정치 신인 니디아 라만에게 패했다.
지난 2015년 4지구의 한인 유권자 50%가 지지해 줬던 류 시의원은 결국 한인들의 외면속에 패했다.
류 시의원은 노숙자 문제로 한인타운과 심한 갈등을 겪었었다.
류 시의원은 지난 2018년 한인타운 한복판에 노숙자 쉘터를 짓는 안을 찬성한다고 나섰다가 한인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그리고 결국 한인들의 외면으로 재선에 실패했다.
당시 한인사회는 연일 대규모 시위를 펼치며 타운내 노숙자 쉘터 건설 반대를 외쳤고, 류 시의원에 대한 한인들의 비난 목소리는 최고조에 달했다.
결국 한인사회의 힘으로 노숙자 쉘터 부지를 한인타운 외곽으로 밀어냈다.
류 시의원은 지난 3일 선거 당일 한인들의 투표율이 저조하다며 투표해 달라고 부탁했지만 한 번 돌아선 마음은 쉽사리 돌아서지 않았다.
대신 한인 사회는 2명의 한인 연방하원의원 배출을 눈 앞에 두고 있다.
이 역시 한인 유권자들의 보팅파워를 보여 준 것이다.
48지구에 나선 미쉘 박 스틸 후보가 10일 공식 선출됐다.
이날 상대후보였던 할리 루다 현 의원이 패배를 인정하면서 자연스럽게 당선이 확정됐다.
10일 12시 현재 미쉘 박 스틸 위원장은 19만 7천256표를 얻어 50.95%의 득표율로 18만 9천 910표를 얻어 49.05%를 기록한 할리 후보의 항복을 받아냈다.
주목할 점은 이 지역 한인 투표율이 무려 80%를 기록했다는 점이다.
한인 유권자의 힘을 다시 한 번 과시하게 됐다.
이제 남은 것은 39지구의 영김 후보. 10일 현재까지 박빙의 승부를 펼치고 있지만 여전히 우위를 점하고 있는 만큼 남은 기간 큰 이변이 없는 한 당선이 유력해 보인다.
한인 유권자는 이번 선거에서 한표의 힘을 제대로 보여준 셈이 됐다.
한명의 시의원을 심판했고, 두 명의 여성 연방 하원을 만들어 냈다.
<이수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