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릴렌드주 하노버의 한인 태권도 사범이 16일 10대 소녀 성추행 혐의로 체포됐다.
올해 42세의 스티브 최로 알려진 태권도 사범은 14세 소녀이자 원생을 지속적으로 성추행 하는 등 7가지 혐의로 체포 구속됐다. 14세 소녀는 17세가 될 때까지 시달렸던 것으로 알려졌다.
익명을 요구한 한 부모는 지역 CBS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소식을 듣고 충격이었다며, 아이와 함께 있어도 될 것이라는 믿음이 한순간에 무너졌다”고 말하고, 다른 학원생 부모들도 큰 충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최씨는 피해 소녀에게 “연인사이니 괜찮다”고 말하며 신체 접촉을 시도했고, 장학금을 약속하며 성관계를 요구했고, “부모나 다른 사람들에게 말하면 인생을 망치게 해 줄 것”이라고 협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밤에 음탕한 문자를 보내거나, 누드 사진을 요구했던 것으로도 전해졌다.
이날 최씨가 체포되면서 태권도장은 문을 닫았고, 아이를 태권도장으로 데려온 부모들을 소식을 듣고 큰 충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앤 애런델 카운티 경찰(Anne Arundel County Police Department)은 사건과 관련해 철저한 수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강조하고, 학원생들을 대상으로 추가 피해자가 있는지 철저하게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지역 주민들이나 학원생 부모들의 적극적인 제보를 당부하기도 하면서 지역 경찰국, 카운티 범죄신고국, 그리고 아동학대팀에 대한 연락처를 남기며 여러 창구를 통해 제보를 받는다고 덧붙였다.
한편 최씨는 이날 오후 5만 달러의 보석금을 내고 풀려난 것으로 확인됐다.
<박성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