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지난달 주택판매지수가 한 달 새 6% 가까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CNBC에 따르면 18일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지난 7월 기존주택 판매 건수가 연간 환산 조정치 기준 481만 채라고 밝혔다. 이는 6월과 대비해 6% 가까이 떨어진 수치다.
아울러 2015년 11월 이후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일시 하락을 빼면 가장 판매 속도가 느리다는 분석이다. 전년 동월과 대비하면 7월 주택판매는 20%가량 줄었다.
다만 가격은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내 7월 판매 주택 중간가격은 40만3800달러(약 5억3503만 원) 상당으로 집계됐다. 이는 1년 사이 10.8% 오른 값이다. 다만 상승 속도는 둔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로 고가 주택보다는 상대적으로 가격이 낮은 주택 판매가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 보도에 따르면 10만~25만 달러(약 1억3250만~3억3125만 원) 대 주택 판매가 전년 대비 31% 줄었다.
반면 75만~100만 달러(약 9억9375만~13억2500만 원) 대 주택의 경우 전년 대비 판매가 불과 8% 줄었으며, 100만 달러 이상 주택 판매의 경우 전년 대비 13%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로렌스 윤 ‘리어터스’ 수석이코노미스트는 “경제적 영향 측면에서 보면 우리는 확실히 주택 경기 침체 국면에 있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이는 주택 건축 등 측면이고, 주택 소유자 측면에서는 여전히 침체가 아니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