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몬트주를 근거로 여러 주에 걸쳐 스파를 위장해 불법 성매매 비즈니스를 해온 한인 업체가 적발됐다.
버몬트 주경찰과 국토안보부는 지난 11일 버몬트주 브래틀보로시의 한인 운영 스파를 급습해 성매매 여성들로 보이는 아시안 여성 3명을 적발했으며, 업소 운영 책임자로 보이는 한인 여성 김복선(63)씨를 체포했다.
불법 성매매 및 인신매매 혐의 등으로 사법당국의 급습을 당한 한인 업소는 브래틀보로시 800블러 푸트니로드의 한 스트립몰에 위치한 ‘레인보우 스파’라고 당국은 밝혔다.
버몬트 주경찰은 이 업소에 대해 지난 수 개월간 국토안보부, 지역경찰 등이 공조해 인신매매 혐의 수사를 벌여왔다.
당국은 수사결과 이 업소가 인신매매 피해자들로 보이는 3명의 여성을 고용해 플로리다, 매사추세추, 뉴욕주, 뉴햄프셔 등에서 온 남성들을 상대로 성매매를 해온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버몬트 주 경찰은 그동안 이 업소를 출입한 남성 10여명을 상대로 조사를 벌여 이들이 이 업소에서 성매매를 해온 사실을 확인하고 이날 업소를 급습했다.
경찰에 적발돼 성매매 사실을 밝힌 남성들은 플로리다주 클리어워터, 뉴욕주 슈라일러빌, 버몬트 브래틀보로, 매사추세츠주의 노샘프터느 윈첸던, 벨처타운 , 뉴햄프셔주의 킨, 스완지, 윈체스터 등 5개주의 여러 도시들에서 온 남성들인 것으로 확인됐다.
급습 당시 이 업소 내부에는 인신매매 피해자로 보이는 여성 3명이 숙식을 하고 있었다고 주경찰은 밝혔다.
이날 급습에서 주경찰은 업소 매니저 역할을 한 것으로 추정되는 김복선씨 1명을 체포했다.
버몬트 주 경찰 조사결과 이 업소는 한인 서영석씨 소유로 등록되어 있었고, 운영 책임자는 한인 김광남씨
이름이 등록된 것이 확인됐다.
경찰은 이들 중 김광남씨를 주목하고 있다.
김씨는 지난 2015년 앨라배마주 모빌시에서 불법 성매매 업소 ‘오션 사우나’를 운영했던 한인 양원순씨의 아들인 것으로 확인돼 이들이 앨라배마에 이어 버몬트에서도 불법 성매매 업소를 운영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이날 적발된 레인보우 스파가 속옷 차림의 아시안 여성 6명의 사진을 비즈니스 웹사이트에 올려 영업을 해왔다고 밝혔다.
현재는 폐쇄된 이 웹사이트에는 속옷차림의 여성들 사진에 ‘100% 리얼딜’이란 문구가 새겨져 있었다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은 사업주와 운영책임자로 등록된 한인 남성들이 다른 곳에서도 성매매 업소를 운영하고 있는 지 여부를 추가 조사 중이다.
한편, 이날 레인보우 스파에서 발견된 성매매 여성들은 인신매매 피해자로 간주해 기소하지 않을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날 체포됐던 김복선씨는 오는 9월 27일 법원 출두를 조건으로 석방됐다.
<박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