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슈퍼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2030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를 기원하는 콘서트 날짜를 확정했다.
24일 소속사 빅히트 뮤직에 따르면, 방탄소년단은 오는 10월15일 부산 기장군 일광 특설무대에서 ‘BTS in 부산(BUSAN)’을 펼친다.
방탄소년단이 국내에서 콘서트를 여는 건 지난 3월 잠실종합운동장 서울 올림픽주경기장에서 펼친 ‘BTS 퍼미션 투 댄스 온 스테이지 – 서울(PERMISSION TO DANCE ON STAGE – SEOUL)’ 이후 7개월 만이다. 전 세계로 따져도 지난 4월 ‘BTS 퍼미션 투 댄스 온 스테이지 – 라스베이거스’ 이후 6개월 만이다.
부산 일광 특설무대에서 열리는 이번 대면 공연은 10만명 규모다.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 야외주차장에 마련되는 ‘라이브 플레이(LIVE PLAY)’는 1만 명 규모다.
방탄소년단 역대 국내 콘서트 중에서 최대 규모다. 방탄소년단이 이전 국내에서 한 회차당 가장 많은 관객을 모은 공연은 올림픽 주경기장 무대다. 지난 2018년 8월 이곳에서 공연해 한 회당 4만5000명이 운집했다. 방탄소년단의 존재감이라면 더 많은 인원을 받아도 충분했으나, 무대 배치·안전 등을 고려한 결과였다.
대면 공연과 라이브 플레이뿐만 아니라 온라인 라이브 스트리밍 등 다양한 방식으로 관람할 수 있는 이번 공연은 무료로 개최된다. 관람자 선정 방식은 추후 공지한다. 세계적인 명성을 자랑하는 방탄소년단의 콘서트를 보면서 전 세계 많은 이들이 부산에 대한 인지도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이날 날짜와 장소가 알려지자마자 기장군 일대의 주요 숙소가 거의 동났다. 일부 호텔 숙박비는 하루 만에 10만원 이상씩 뛰어올랐다고 온라인에 증언하는 방탄소년단 팬덤 아미도 있다. 뿐만 아니라 부산역 인근의 주요 호텔 역시 객실이 동이 나고 있다. KTX 10월 예매는 아직 시작 전인데, 이 역시 치열한 티켓 예매 전쟁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제 27회 부산국제영화제’가 이번 방탄소년단 콘서트 전날인 10월14일에 끝났지만, 영화제 관람객이 주말에 현지에 남아 있을 가능성이 커 공연 당일 부산은 상당히 북적거릴 것으로 보인다.
방탄소년단의 이번 공연 장소는 원래 공연장 용도가 아니다. 옛날 한국유리 부산공장 부지로, 무대를 세우는데 꽤 많은 난관이 따를 것으로 보인다. 진입까지 교통편도 마땅치 않다. 그럼에도 이곳을 택한 건 10만명을 수용할 수 있는 부지를 현지에서 찾기 어려웠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
이번 방탄소년단 콘서트를 계기로 다시 한번 국내 서울이나 부산 등자에 수만명이 운집 가능한 K팝 전용 공연장 개설에 대한 목소리도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2030부산세계박람회 홍보대사로 공식 위촉된 방탄소년단은 2030년 세계박람회의 부산 유치에 대한 전 세계인의 관심과 응원을 모으기 위해 이번 글로벌 콘서트 ‘BTS in 부산’을 시작으로 다양한 홍보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방탄소년단은 앞서 지난달 19일 열린 2030부산세계박람회 홍보대사 위촉식에서 “오는 10월에 열릴 글로벌 부산 콘서트를 시작으로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해 애쓰겠다”라며 “홍보대사로서 박람회 유치뿐 아니라 대한민국의 자연과 문화를 전 세계에 알릴 수 있도록 힘쓰겠다”라고 각오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