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집값이 월간 기준으로 3년 만에 하락세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CNBC에 따르면 모기지 소프트웨어·데이터 분석 회사 블랙나이트는 미국 주택 가격이 지난달 6월 대비 0.77% 떨어졌다고 밝혔다.
이는 3년 만에 처음으로 월간 기준 집값이 하락한 것이다.
또 2011년 1월 이후 최대 하락폭을 기록했으며, 7월 기준으로는 2010년 7월(0.9% 하락)에 이어 두번째로 큰 하락폭을 나타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치솟던 미국 집값이 하락세로 돌아선 것은 올해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기준금리를 잇달아 인상하며 주택담보 대출 금리가 상승한 영향이 반영됐다고 CNBC는 진단했다.
모기지 뉴스 데일리에 따르면 30년 고정 모기지 금리는 올해 초 3% 수준에서 지난 6월 6%를 돌파했다. 현재는 5.75% 수준이다.
미국인들의 주택 구입 능력은 30년 만에 최저 수준이다.
블랙나이트에 따르면 30년 모기지, 20% 계약금을 이용해 주택을 구입하려면 중위 가구 소득의 32.7%가 필요하다. 이는 코로나19 이전보다 13%포인트 더 높다. 25년 평균은 23.5%였다.
블랙나이트의 앤디 월든 리서치 부사장은 “우리는 7월 데이터가 시장이 중요한 변곡점에 있다는 명확한 증거를 제공한다고 본다”며 “추가 가격 조정이 있을 수 있다”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