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번 프리웨이에서 로드레이지로 보이는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했다.
KTLA 보도에 따르면, 24일 저녁 110번 프리웨이 사우스 LA 구간에서 한 여성이 운전 중이던 차량이 남성 운전자로부터 여러 발의 총격을 받았다.
당시 이 차량에는 이 여성 운전자의 세 자녀가 타고 있었다.
다행히 차에 타고 있던 아이들은 총에 맞지 않았으나 차유리가 깨지면서 튄 파편에 아이들이 부상을 입었다.
안전상의 이유로 자신의 신원을 공개하지 않은 이 여성 운전자는 “내 차에 4발 정도 총을 쐈다”며 “처음에 얼굴에 총을 맞은 줄 알았지만 다행히 깨진 유리 파편에 맞은 것”이라고 가슴을 쓸어 내렸다.
그녀의 아들은 크게 다치지 않았으며, 겨우 9살과 4살인 그녀의 두 딸은 뒷좌석에 앉아 있었지만 다치지 않았다.
이 여성 운전자는 당시 자신이 1차선에서 제한속도를 지키며 운전 중이었으며 갑자가 흰색 마츠다 차량이 자신을 뒤쫒아와 오른쪽에서 총을 발사했다고 증언했다.
이 여성 운전자는 “로드레이지를 의심한다”며 “갑자기 차가 오른쪽으로 지나갔고, 그때 총에서 번쩍이는 섬광을 보았다.”고 말했다.
CHP는 2019년 210건에서 지난해 471건으로 두 배 이상 늘어났다며 최근 로드레이지 사건이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바로 지난달에는 사우스 L.A.의 105번 프리웨이에서 차량 대 차량 총격 사건이 발생해 48세 남성이 사망했으며, 4월에는 카슨과 쿠다히 지역에서 24시간도 채 안 되는 시간 동안 세 건의 고속도로 총격 사건이 발생했다.
경찰은 운전 중 프리웨이에서 총격을 가하고 도주한 이 운전자를 수배 중이다.
<박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