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응답자 5명 중 2명은 10년 내 미국에서 내전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믿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자신이 ‘강성 공화당원’이라고 밝힌 응답자 가운데 54%는 이 같은 내전이 일어날 수 있다고 답했다. 반면 ‘강성 민주당원’과 무당파 유권자들의 40%가 10년 내 미국에서 내전이 날 가능성이 있다고 답해 상대적으로 그 비율이 낮았다.
여론조사기관 유고브와 이코노미스트의 최근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65%는 미국에서 정치폭력이 2021년 초 이후에 늘어났다고 답변했다. 지난 2021년 1월6일 미국 의회에서는 2020년 대선 결과 확정을 막으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강성 지지자들이 의회에 난입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또 응답자의 62%는 미국에서 정치폭력이 앞으로 몇 년간 증가할 것이라고 답했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백악관 기밀 문서 유출 논란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그의 측근인 린지 그레이엄(공화·사우스캐롤라이나) 상원의원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해당 혐의로 기소될 경우 거리에서 폭동이 일어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그레이엄 상원의원은 미 연방수사국(FBI)의 트럼프 전 대통령 자택 마러라고 리조트 압수수색은 ‘정치 수사’라며 이같이 말했다.
세계적 싱크탱크 카네기국제평화재단 분쟁 전문가인 레이철 클렌펠드는 가디언에 “미국처럼 민주주의와 정부가 강력한 국가에서는 내전에 빠지지 않는다”며 “그러나 국가기관이 약화하면 이야기가 달라진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