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 여제’ 세레나 윌리엄스(미국·605위)의 마지막 발걸음이 US오픈 테니스대회 여자 단식 3회전에서 멈췄다.
윌리엄스는 2일 뉴욕의 빌리진 킹 내셔널 테니스센터에서 열린 여자 단식 3회전에서 아일라 톰리아노비치(호주·46위)에 1-2(5-7 7-6<7-4> 1-6)로 졌다.
이번 대회는 이달 초 은퇴 의사를 내비친 윌리엄스의 현역 마지막 경기가 될 가능성이 높다. 현지 언론들은 윌리엄스가 US오픈을 끝으로 선수 생활을 마감할 것으로 보고 있다.
윌리엄스는 ‘살아있는 전설’로 불린다. 만 18세이던 1999년 US 오픈을 시작으로 23차례 메이저대회 정상을 정복했다. 남녀를 통틀어 프로 선수들의 메이저대회 출전이 허용된 1968년 이후 최다 우승 기록이다.
커리어 글랜드슬램은 물론 2000년 시드니·2008년 베이징 여자 복식 2연패도 달성했다.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는 여자 단식과 복식에서 모두 금메달을 따내 골드슬램을 완성하기도 했다.
2017년 9월 딸을 출산한 윌리엄스는 2018년 상반귀에 복귀, 4차례 메이저대회 결승에 올라 준우승을 기록했다.
이날 윌리엄스는 관중들의 뜨거운 응원을 등에 업고 경기에 나섰다.
그러나 톰리아노비치에 1세트를 빼앗긴 윌리엄스는 2세트를 4-0으로 앞서다가 5-5로 우위를 잃었다. 3세트로 넘어간 승부에서도 패배를 막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