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카타르 월드컵이 2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손흥민(토트넘)과 이강인(마요르카)이 소속팀에서 세트피스를 전담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괴물 수비수 김민재는 이적한 새 팀에서 연이어 헤더 골을 터뜨리고 있어 월드컵 본선에서 이들의 호흡이 기대된다.
이적생 김민재(나폴리)는 수비수임에도 머리로만 2골을 터뜨렸다.
김민재는 지난달 22일 이탈리아 나폴리 스타디오 디에고 아르만도 마라도나에서 열린 몬차와 2022~23 이탈리아 세리에A 2라운드 홈경기에서 후반 추가시간 동료 피오트르 지엘린스키가 올린 코너킥을 헤더로 연결시켜 팀의 4-0 완승에 힘을 보탰다.
이어 김민재는 이달 4일 세리에A 5라운드 라치오전에 선발로 출전해 전반 38분 1-1을 만드는 동점골을 넣었다. 이번에도 피오트르 지엘린스키가 코너킥을 올렸다. 김민재는 상대 수비보다 더 높이 뛰어올라 타점 높은 헤더로 득점에 성공했다.
김민재는 뛰어난 신체 조건과 운동 능력을 바탕으로 세트피스 상황에 적극 가담해 ‘골 넣는 수비수’로의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
김민재의 이 같은 발전은 카타르 월드컵을 앞둔 대표팀에도 희소식이다. 1골이 승패와 토너먼트 진출을 좌우하는 월드컵 본선에서 위력적인 세트피스는 큰 도움이 된다. 벤투호가 월드컵 직전까지 세트피스에 더욱 공을 들인다면 충분히 본선 무대에서 상대를 위협할 수 있는 옵션이 될 수 있다. 특히 강팀과의 맞대결에서는 세트피스가 효과적인 옵션이 될 수 있다.
게다가 김민재의 세트피스 골을 도울 선수들이 충분하다. 대표팀 주장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코너킥을 전담하고 있다. 손흥민은 양발을 다 쓸 수 있지만 코너킥에서는 주로 오른발을 쓰고 있다.
왼발잡이 이강인이 여기에 힘을 보탤 수 있다. 이강인 역시 소속팀 마요르카에서 코너킥과 프리킥 등 세트피스를 전담하고 있다. 이강인은 주 무기인 왼발을 앞세워 리그 개막 후 1골 2도움을 기록 중이다.
이에 따라 손흥민과 이강인이 코너킥 시 좌우를 번갈아 가면서 공을 올릴 경우 공격에 가담한 김민재에게 다양한 헤더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 2명의 코너킥 키커는 상대팀에게 혼란을 줄 가능성이 충분하다.
관건은 파울루 벤투 대표팀 감독이 이강인을 월드컵에 데려가느냐다. 벤투 감독은 지난해 3월25일 한일전(0-3 패) 이후 이강인을 외면하고 있다. 벤투 감독은 해당 포지션에 경쟁자가 많다는 이유로 이강인을 뽑지 않고 있다.
마요르카의 이강인이 21일(한국시간) 스페인 마요르카 비지트 마요르카 에스타디에서 열린 레알 베티스와 2022~23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2라운드 홈경기에서 상대 선수를 제치고 있다. (출처=마요르카 구단 트위터) 2022.08.21. *재판매 및 DB 금지
벤투 감독이 생각을 바꿔 이강인을 승선시킬지가 주목된다. 벤투호는 오는 23일 코스타리카, 27일 카메룬과 평가전을 치른다. 다음주께 발표될 소집 명단에 이강인의 이름이 있을지 축구팬의 이목이 집중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