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시를 이끌던 토마스 투헬 감독이 전격 경질됐다. 첼시 구단은 팀 변화의 적기여서 감독 교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고는 하지만 디나모 자그레브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충격적인 패배를 당한 이후라 성적 부진과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첼시 구단은 6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투헬 감독과 결별하게 됐다고 발표했다.
첼시 구단은 “팀과 함께 하는 동안 보여준 투헬 감독에게 감사를 표한다. 투헬 감독은 첼시에 있는 동안 챔피언스리그와 UEFA 슈퍼컵, 클럽 월드컵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팀 역사에 한 자리를 차지했다”며 “새로운 구단주가 클럽을 인수한지 100일이 됐고 팀을 발전시키기 위해 계속 노력해왔다. 새로운 구단주는 지금이 팀을 변화하기 위한 최적기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번 시즌 들어 첼시가 성적 부진을 겪고 있는 것은 투헬 감독의 경질을 부추겼다는 중론이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는 6경기를 치르면서 3승 1무 2패, 승점 10을 기록하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4승 2패, 승점 12)에 뒤진 6위에 있다. 시즌 출발이 좋다고는 할 수 없다. 더 심각한 것은 에버튼과 개막전에서 1-0으로 이긴 것을 제외하면 모든 경기에서 실점을 하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리즈 유나이티드와 경기에서는 0-3으로 완패했다.
여기에 UEFA 챔피언스리그 출발도 좋지 않다. 원정이라고는 하지만 디나모 자그레브는 첼시가 속한 E조에서 최약체에 속한다. 그러나 디나모 자그레브와 첫 경기에서 0-1로 패배했다. 생각하지도 못했던 패배에 토드 보엘리 구단주는 그대로 투헬 감독과 결별하기로 결심했다.
첼시 구단은 새로운 감독이 결정될 때까지 더이상 언급을 하지 않겠다고 밝혔지만 벌써 새로운 감독을 예상하는 분위기다. 영국 BBC는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을 이끌고 있는 그레이엄 포터 감독을 비롯해 토트넘 핫스퍼와 파리 생제르맹 지휘봉을 잡았던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 레알 마드리드를 두 차례 지휘했던 지네딘 지단 감독이 물망에 올라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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