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는 연간 슈퍼카 수천 대가 별다른 흠결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유기되고 있다.
7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스타, 미러 등은 두바이에서는 주인이 새 차를 산 후 팔기 귀찮다는 이유로 최고급 슈퍼카가 버려지는 일이 횡행한다며 일명 ‘슈퍼카 묘지’를 소개했다.
17만 파운드(약 2억7000만원) 이상의 가치가 있는 람보르기니나 BMW, 페라리, 오디스, 애스턴 마틴스 슈퍼카들이 상태가 멀쩡함에도 불구하고 버려진다는 것이다.
두바이에서는 차량 한 대가 버려진 채 발견되면 당국이 차량 소유자에게 문자메시지로 안내문을 발송하고 15일 이내에 응답하지 않으면 차량을 압류한다.
압류된 지 6개월 동안은 소유주가 벌금을 내고 차를 회수할 수 있다.
그러나 기한을 지키지 않으면 차는 두바이 정부 재산으로 간주해 경매에 부치거나 경찰차로 개조된다.
걸프 뉴스는 “두바이에서 유기되는 차량은 매년 2000~3000대 가량인데, 대부분이 슈퍼카들”이라고 보도했다.
이외에도 UAE의 엄격한 부채 상환법으로 인해 차량 소유자가 해외로 도피해서 차가 버려지게 되거나 압류되기도 한다.
두바이에는 버려진 슈퍼카를 수집해 판매하는 직업과 더불어 경매 웹사이트들까지 있다고 한다.
구인 공고에 따르면 이 직업은 3만 파운드(약 4770만 원)의 연봉을 자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