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바이러스가 중국 우한에서 퍼지기 전 지난해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시작됐다는 연구보고서가 나왔다.
16일 로이터 통신은 이탈리아 밀라노에 소재한 국립암연구소(INT)가 이같은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했다며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중국 우한이 아닌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지난해 9월부터 확산되기 시작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CNBC도 INT의 보고서가 2019년 9월 부터 이탈리아에서 퍼지기 시작했음을 보여준다고 보도했다. 이탈리아에서는 지난 2월 21일 롬바르디 북부지역의 밀라노 인근 소도시에서 처음으로 코로나 19 확진자가 발생했었다.
CNBC는 그간 세계보건기구는 지난해 12월 중국의 우한에서 코로나 19가 처음 발병하기 이전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알려지지 않았다고 밝혀왔다고 지적했다.
이탈리아 연구진은 지난 3월에도 “2019년 말 롬바르디에서 평소보다 많은 폐렴과 독감 발병 건수가 보고됐다. 코로나19가 올해 1월이 아닌 그 전부터 발생했을 수도 있다”고 밝힌 바 있다.
INT는 이 보고서에서 지난해 9월부터 올 3월 사이 폐암 검진 연구 지원자 959명 중 11.6%가 코로나19 항체를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들 중 4명은 지난해 10월 첫째 주에 항체가 형성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이는 이들이 이미 9월에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됐다는 것을 시사하는 것이다.
<박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