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가 내년 연봉 계약을 일찌감치 마쳤다. 그런데 그 규모가 어마어마하다. 무려 1년에 3000만 달러이다.
LA 에인절스 구단은 2일(한국시간) 오타니와 1년 3000만 달러 계약을 마쳤다고 공식 발표했다. 중재 3년차 선수로 3000만 달러의 연봉은 지난 2020년 무키 베츠(LA 다저스)가 받은 2700만 달러를 넘어서는 최고 기록이다.
오타니는 지난 2021년 시즌 직전 2년에 850만 달러(122억 원)의 계약을 맺었다. 지난해 300만 달러(43억 원)를 받았고 올해 550만 달러(79억 원)를 기록했다.
내년 연봉은 지난해보다 10배 오른 것이고 올해를 기준으로도 5배 이상 높다. 지난해 아메리칸리그(AL)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고 올 시즌도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와 함께 AL MVP 경쟁을 벌이고 있는 오타니의 가치를 LA 에인절스 구단이 제대로 보상했다고 볼 수 있다.
𝓱𝓲𝓶 pic.twitter.com/E4qrpm4YCN
— Los Angeles Angels (@Angels) September 30, 2022
올 시즌 오타니의 활약은 눈부시다. 앞으로 1이닝만 더 던지면 규정 이닝과 규정 타석을 동시에 달성하는 투타 겸업 선수가 된다. 규정 타석과 이닝을 채울 뿐 아니라 15승 8패, 평균자책점 2.35와 타율 0.276, 29도루, 34홈런, 94타점을 기록하는 등 투수와 타자로서 특급 활약을 펼치고 있다.
오타니는 이번 계약으로 내년 시즌이 끝난 뒤 자유계약선수(FA)로 풀리게 된다. 내년에도 오타니가 MVP급 활약을 펼친다면 FA 시장에서 가장 뜨거운 선수가 될 것이 유력하다. 이미 3000만 달러 계약을 맺었기 때문에 이보다 더 높은 금액으로 장기 계약을 할 수 있다. 오타니의 몸값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을 것으로 보인다. 저지가 올 시즌이 끝난 뒤 FA 시장에 나오기 때문에 저지의 연봉이 오타니의 몸값 기준이 될 것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