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에는 트레이드 마감시한이 있다. 2019년은 7월 31일이 트레이드 마감시한이다. 이 날 전까지 각 팀마다 자유롭게 팀끼리 트레이드, 선수를 주고 받을 수 있다.
트레이드를 원하는 팀은 다양하다. 플레이오프 진출에 도전하고 싶은 팀은 팀 전력에 즉시 도움이 되는 선수를, 플레이오프는 이미 물 건너 갔다 라고 생각하는 팀들은 다음시즌 혹은 2년 뒤를 생각하며 리빌딩을 하기 위한 트레이드를 단행한다.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한 팀들이 더 간절히 트레이드를 원하게 되기도 한다. 늘 손해를 보지만 마약처럼, 도박처럼 우승도전에 대한 희망과 환상을 간직한채 트레이드 시장에서 수많은 경우의 수를 계산한다.
현재까지의 순위를 봤을 때 트레이드가 필요한 팀들은 상위팀들의 즉시 전력 보강이 당연히 큰 화제다. 잠시 뒤면 트레이드 결과가 나오게 된다. (현재 시간 LA 기준 7월 31일 오후 12시 정오다)
무제한 트레이드는 7월까지 그리고 웨이버 트레이드는 8월까지 뭐 이런 기준이 있었다. 웨이버 트레이드는 팀이 방출한 선수들이 대상인데 트레이드와 다른점이라면 웨이버 트레이드를 통해 영입한 선수는 포스트시즌에 뛸 수 없다는 단점이 있었다. 트레이드 마감시한을 무시하고 팀들끼리 짜고 주고 받는 것을 막기위한 것이었지만 2019년부터는 이도 사라졌다. 트레이드는 무조건 7월 내에 해야한다.
모든 팀들은 각자의 패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 내줄 선수도 있어야 하고, 받아올 선수도 있어야 한다. 이런 면에서 다저스는 여러 팀들에게 큰 먹잇감이 된다. 다저스는 당장 월드시리즈 우승을 위해 불펜 보강이 절실하다. 때문에 수준급 불펜 투수를 영입해야 월드시리즈까지 가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데에는 이견이 없다.
다저스는 메이저리그에서 손꼽히는 팜 시스템을 가지고 있다. 신인 선수들을 기가막히게 키워낸다. 저런 선수를 왜 뽑았지? 싶은데 결국 3~4년이 지나면 유망주 탑10 안에 들어있는 경우가 상당히 많기 때문이다. 현재 다저스를 향해 군침을 흘리고 있는 팀들은 당연히 리빌딩을 원하는 팀들이다. 유망주를 받아 2~3년 후를 도모해 보겠다는 의지다.
다저스는 이미 다르빗슈 유를 영입할 때도, 매니 마차도를 영입할 때도 신인 선수들 출혈이 상당히 컸던 바 있다.
마이애미 같은 경우는 시장에서 찬밥이다. (트레이드 시장 뿐 아니라 사실 자유계약 시장에서도 찬밥이다) 내줄 선수도 없을 뿐더러, 받아올 선수도 없다. 데릭 지터가 마이애미를 인수한 후 수준급 뿐 아니라 준 수준급 선수들을 모두 팔아(?) 버렸기 때문이다. 그리고 마이애미가 원한다고 해도 이미 팀 분위기가 엉망진창인 마이애미로 가고 싶어하는 선수도 없다. 언제 자신도 그렇게 팔릴지 모르기 때문에. 하지만 메이저리그도 사업이라 모를 일이기는 하다. 돈이 지배하는 세상이니까.
이제 플레이오프, 메이저리그 후반기 막바지를 놓고, 각 팀들의 승부수가 던져진다. 과연 플레이오프에서의 성공을 위해 어떤 팀이 어떤 수를 던질지, 매년 이맘 때만 되면 무릎을 탁 치게 하는(다저스의 프리드먼 사장은 3팀이건 4팀이건 엄청나게 머리를 굴려 트레이드를 자주 성사시켜왔고 그 때마다 관계자들은 “어떻게 저런 생각을…” 이라며 무릎을 내리 쳤다. 아프지 않을 정도만) 트레이드가 과연 올해도 나올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그러고 보면 메이저리그도 장사는 장사다. 6개월의 대 장정속에 4개월이 지난 후 자신이 있는 팀은 트레이드를 통해 팀 전력강화를 자신이 없는 팀은 리빌딩을 통해 패를 보강한다. 자유계약 시장이 점점 식어가고 있는 이유중 하나이기도 하다. -이준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