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대 한인 할머니가 산책 도중 집을 뛰쳐나온 맹견 두 마리의 공격을 받고 현장에서 사망했다.
샌버나디노 카운티 셰리프국은 지난 7일 오전 11시경 빅터빌 볼디 메사 지역의 빈튼 스트릿과 메사 로드 인근에서 한인 여성 한순(80)씨가 심한 부상을 입고 숨진 채 발견됐다고 발표했다.
경찰에 따르면, 한순씨는 이날 오전 산책을 하던 중 사냥용 맹견으로 알려진 ‘도고스 아르젠티노’ 종 개 두마리로 부터 공격을 당했으며 이로인해 심한 부상을 입고 현장에서 사망했다.
경찰은 한순씨를 공격한 개들의 주인을 찾아 조사 중이며 한순씨를 공격한 개 두마리는 샌버나디노카운티 동물 통제국에 감금했다.
경찰은 현재 개 주인이 수사에 협조하고 있으며 수사가 끝날 때까지 개 두마리를 감금하고, 수사 결과에 따라 이들 개와 개주인에 대한 처분을 결정한다나는 방침이다.
American Kennel Club에 따르면 ‘도고 아르젠티노스'(Dogo Argentinos)는 수색 및 구조, 군대 및 경찰 작전용 또는 사냥용에 최적화된 견종으로 매우 사나운 맹견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 견종은 개 소유주에 따라서는 애완견으로 길들여 키울 수 있지만 올바른 소유자가 아닌 경우에는 집에서 키우기 적절치 않은 견종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이번 사건은 최근 잇따라 발생하고 있는 개물림 사고들 중 가장 최근에 발생한 것이다.
지난 주, 테네시주에서는 집에서 기르던 개가 가족들을 공개해 어린 아이 2명이 사망하고 숨진 아이들의 엄마가 중상을 입는 사고가 있었고, 지난 달 콜로라도에서는 89세 여성이 집에서 키우던 개 두마리의 공격을 받고 입은 부상으로 인해 사망한 사건도 있었다.
<빅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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