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투자그룹이 19일 현대차에 미국 내 부품 협력사의 아동노동법 위반 행위에 대해 해명하라는 서한을 보냈다.
외신에 따르면 SOC투자그룹은 이날 정의선 현대자동차 그룹 회장 앞으로 이런 내용의 서한을 발송했다.
이 투자그룹은 자산 2500억 달러(약 357조원) 규모의 미국 노조 연기금과 협력 관계를 맺고 있다. SOC그룹은 현대차 주식 2만7000주를 보유하고 있다.
SOC투자그룹은 서한에서 “아동노동과 열악한 작업 환경, 안전 문제는 규제와 법적 영역에서 현대차에 영향을 미치며 전 세계적으로 기업에 대한 평판에 손상을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서한은 현대차 이사회 측에 부품 협력사 대응에 대한 감독과 더불어 인권 및 노동권 위험에 대한 독립적인 평가 등 몇 가지 조치들을 취할 것을 요청했다.
로이터통신은 올해 초 현대차의 자회사인 스마트 앨라배마 LCC에서 아동 노동 행위가 당국에 적발됐으며 지난 8월에도 현대차에 부품을 공급해온 한국 자동차 부품기업 에스엘(SL)의 미국 법인 SL 앨라배마도 인력공급업체가 알선한 13세 아동을 고용한 사실이 드러났다고 전했다.
호세 무뇨스 현대차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COO)는 “미국 내 전체 부품 협력사에 대해 아동노동 위반에 관한 조사를 지시했다”며 “아동노동이 확인된 회사들과의 관계를 단절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