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주 방위군이 코로나 사망자 시신처리 작원 지원을 위해 엘파소 지역에 투입됐다고 CBS방송이 22일 보도했다.
CBS에 따르면, 텍사스 재난관리국(The Texas Division of Emergency Management)은 지난 20일 긴급성명에서 “엘파소 카운티 지역 상황을 파악한 후 주정부는 주방위군 36명을 시신처리 지원을 위해 내일 오전 9시 엘파소에 배치한다”고 발표했다.
디 마고 엘패소 시장도 지난 20일 트위터에 “코로나19 신규확진자와 입원환자가 급증하고 사망자가 치솟고 있다”며 “텍사스 밀리터리(주방위군 지칭한 듯)가 시의 사망자처리계획 (fatality management plan) 수행을 위해 병력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엘파소 시와 카운티 정부는 장의사와 검시소, 장례식장 등을 지원하기 위한 ‘중앙시체처리소’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현재 엘파소 지역 중환자실에 300여 명의 환자가 입원 중으로 사망자가 최근 급증해 시신 처리를 위한 트레일러 10대 이달 초 들어오기도 했다.
텍사스 주정부는 상황이 급박해지자 주방위군 배치에 앞서 교도소 수감자까지 동원해 사망자 시체처리를 맡기고 있다. 이들에게는 시간당 2달러를 지급된다.
죄수복을 입은 수감자는 비닐에 쌓인 코로나19 사망자를 냉동 트럭에 옮기는 노역을 하고 있다.
이 사실이 알려지면 교도소 집단감염에 대한 우려도 제기됐다.
엘파소에서 신규 확진이 급증해 병실부족난도 심화되고 있다.
엘파소 지역병원들은 병실이 부족해 중환자들을 다른 도시로 이송하고 있으며, 항공기를 동원해 84여명의 환자들을 타지역 병원으로 이송한 것으로 알려졌다.
환자이송 전문 항공사인 에어메드 인터내셔널의 브록 밀러 대변인은 자사가 이송하는 환자의 50%가 코로나 19 감염자라고 밝혔다.
<김치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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