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에서 총격사건이 발생하면서 집 화장실에서 손을 씻던 7세 남자아이가 복부에 유탄에 맞아 사망했다.
27일 경찰 당국은 “시카고의 서쪽에 있는 훔볼트 공원 근처에서 발생했다”며 “7세 아킴 브리스코가 잠에 들 준비를 하고 있을 오후 8시22분께 누군가 인근 골목에서 총격을 여러 발 가했다. 빗나간 총알이 창문을 관통하면서 남자 아이의 복부에 맞았다”고 말했다.
피해자는 위독한 상태로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다.
현재 경찰은 총을 발사한 동기가 무엇인지는 확실히 파악되지 않았지만, 집 안에 있는 누군가를 목표로 한 것은 아닌 것으로 봤다.
이에 용의자 신원도 밝히기 위해 폐쇄회로(CC)TV 등을 통해 조사 중이다.
론 폰테코어 시카고 경찰서장은 “무고한 어린 아이가 자신의 집에서도 안전하지 못하다는 것이 끔찍할 것으로 비극적”이라며 “총격은 브리스코의 집 뒤편 골목에서 발생한 것으로 예상된다. 그 골목에서 탄피 여러 개를 발견했다”고 말했다.
폰테코어 경찰서장은 범인에게 보낸 메시지에 “네가 한 일을 인정하라. 이 어린 아이는 자기 집에 있었을 뿐”이라며 “옳은 일을 하고 자수하라”고 말했다.
한편 경찰 통계에 따르면 올해 시카고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은 총 2376건이며 이중 청소년 306명이 총에 맞았다. 49명의 청소년이 사망했는데, 이중에서 정확히 총에 맞아 사망한 수는 집계되지 않는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