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팬데믹 상황이 연일 악화되고 있어 지난 4월 미 전역에서 나타났던 사재기 움직이 재현되고 있다.
21일 KTLA는 코로나 바이러스가 다시 또 기승을 부리면서 그로서리 마켓 등과 리테일에서 ‘패닉 쇼핑’이 또 다시 시작됐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통신과 LA 타임스 등도 캘리포니아주와 뉴욕주를 비롯해 몇몇 주에서 야간 통행금지와 함께 경제 활동 봉쇄 조치가 잇따르자 대형 그로서리 마켓들의 매대에 빈 곳이 늘고 있다고 전했다.
휴지와 페이퍼타올, 물, 클리닝 서플라이 등의 사재기가 시작된 것이다.
이에 타겟, 랄프스, 크로거, 반스, 알버슨 등의 대형 리테일 스토어 등은 일부 사재기 품목들에 대해 구입 개수를 제한했다.
하지만 지난 3월 코로나 바이러스의 일차 확산 시기에 한바탕 사재기 소동을 겪은 이후 많은 리테일 스토어들이 이번 겨울의 비슷한 상황에 대한 대비책을 마련해놓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알버슨 남가주 지역 CEO 케빈 커리는 현재의 상황은 지난 3월, 4월에 비하면 아주 양호한 상태라며 일찌감치 사재기가 시작되는 품목에 구입 제한을 거는 등 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월마트를 비롯해 코스코, 타킷, 크로거, 앨버트슨 등 주요 대형 유통업체들은 매장 내 고객 수를 제한하고 화장지와 청소용품, 통조림 제품 등 일부 제품에 한해 판매 수량 제한 조치를 실시하고 있다.
대형 유통업체들은 지난 4월과 같은 사재기로 인한 품귀 현상은 없을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마켓업계 전문가들 역시 그로서리 마켓과 공급처 사이에 겨울 코로나19 재확산에 대비해 생산과 유통을 준비해온 터라 사재기 재현 현상이 일어날 가능성은 적다는 데 동의하고 있다.
<강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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