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 비타민E 섭취량이 권장량(하루 10㎎)의 60%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인의 비타민E 섭취에 기여하는 5대 식품은 배추김치·고춧가루·계란·콩기름·쌀이었다.
4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동서대 식품영양학과 이현숙 교수팀이 2016∼2019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1세 이상 국민 2만8418명을 대상으로 비타민E 섭취 실태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비타민E는 비타민C와 함께 ‘노화의 주범’인 활성산소를 없애는 항산화 효과를 보유한 항산화 비타민이다. 이 비타민은 심혈관 질환·암·알레르기 질환 등 만성 질환 예방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연구에서 한국인의 하루 평균 총 비타민 E 섭취량은 7㎎(알파-토코페롤로 환산 시)으로, 권장량(적정 섭취량)의 61.6% 수준이었다. 권장량 이상으로 비타민E를 섭취한 사람의 비율은 12.9%에 불과했다.
비타민E의 부족한 섭취는 여성, 노인, 농촌 거주자, 저소득층에서 더 많았다. 여성의 알파-토코페롤(비타민E의 일종) 함량은 5.2㎎으로, 남성(6.8㎎)보다 훨씬 적었다.
일반적으로 비타민 E는 견과류·씨앗류·콩류·식물성 기름에 풍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연구에서 한국인의 비타민 E 섭취에 이바지한 주요 식품군(群)은 곡물(22.3%), 조미료(17.0%), 채소(15.3%), 어패류(7.4%)순이었다. 한국인의 비타민E 섭취에 기여한 상위 5개 식품은 배추김치·고춧가루·계란·콩기름·쌀이었다.
이 교수팀은 “이번 연구 결과는 한국인의 식품을 통한 평균 비타민E 섭취량이 권장량을 충족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연구 결과는 한국영양학회와 대한지역사회영양학회가 함께 내는 영문 학술지 ‘뉴트리션 리서치 프랙티스(Nutrition Research Practice)’ 최근호에 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