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럭셔리 브랜드 제네시스(Genesis)의 GV70 전동화(Electrified) 모델을 예정보다 앞당겨 오는 12월부터 미국 생산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제네시스측은 4일 GV70 전동화 모델은 올해 12월부터 현대자동차 앨라배마주 공장에서 생산되며 오는 18일부터 27일부터 열리는 LA 오토쇼에서 일반인들에게 공개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오는 12월에 앨라배마 현대 공장은 2023년 시장에 출시될 럭셔리 GV70 전기차 생산에 돌입한다.
인플레 감출법 여파로 내년부터 7500달러 보조금 혜택을 받게 어렵게 된 현대차는 제네시스 전기차를 앞당겨 생산하고 조지아주 현대전기차 공장도 예정보다 앞당겨 시공에 들어갔다.
앨라배마 현대공장과 조지아 현대전기차 공장이 서두르는 것은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을 시행하면서 현대차의 전기차 5종이 보조금을 받지 못하게 됐기 때문이다.
북미에서 조립되지 않은 전기차를 보조금 지급 대상에서 제외하도록 한 이 법은 ‘국제 통상 규범 위반’이라는 비판을 받지만, 현대차로선 일단 현지 생산을 하루라도 서두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IRA 법은 중국에서 채굴, 가공된 소재와 부품이 일정 비율 이하인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에만 보조금을 지급하고 미국에서 생산된 전기차에 한해서만 세액공제 혜택을 준다는 조항을 담고 있다. IRA 도입으로 현재 한국에서 전량 생산되고 있는 현대차 아이오닉5, 기아 EV6 등 전기차 외에도 하이브리드 차량까지 친환경차 세제 혜택 대상에서 제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