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판을 앞두고 자택 구금 상태에 있다 일본을 극적으로 탈출해 레바논에 머물고 있는 카를로스 콘 전 닛산차 회장에 대해 일본 정부가 배상해야 한다는 유엔 인권 그룹 보고서가 나왔다.
23일 가디언지는 유엔 인권 전문가 그룹이 레바논으로 탈출한 카를로스 곤 전 닛산차 회장에 대한 일본 정부 구금은 자의적이었다며 곤 전 회장이 일본 정부로 부터 배상을 받아야 한다는 보고서를 제출했다.
유엔 워킹그룹은 이날 보고서에서 “2018년 11월 19일부터 2019년 3월 5일까지, 2019년 4월 4일부터 25일까지 카를로스 곤 전 회장에 대한 자유 박탈은 자의적이었다”고 지적했다고 가디언지가 보도했다.
또 보고서는 곤 전 회장이 일본에서 반복적으로 체포된 것은 그를 계속 구금해두려는 의도에 따른 절차의 남용으로 보이며, 곤 전 회장은 변호인 접견 조차 쉽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유엔 워킹그룹은 또, 곤 전 회장이 자백을 강요받았다는 증거도 있으며 국제법에 따라 곤 전 회장은 일본 정부로 부터 보상과 다른 배상을 요구할 권리가 있다고 결론내렸다.
2018년 일본에서 보수를 축소신고했다는 등의 혐의로 검찰에 기소된 곤 전 회장은 2019년 12월 자택을 탈출해 전용기를 타고 레바논으로 도주했다.
레반논에 머물고 있는 곤 전 회장은 세계 유수 언론들과 인터뷰를 하면서 일본의 무리한 수사와 열악한 인권 실태를 고발하고 있어 일본 정부를 곤혹스럽게 하고 있다.
<박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