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마음을 조종, 완전하게 오도하고 완전히 기만한다는 내용의 ‘가스라이팅’이 미리엄-웹스터의 올해의 단어로 선정됐다.
미리엄-웹스터닷컴에서 올해 ‘가스라이팅’ 단어 검색 건수는 지난해에 비해 무려 1740%나 증가했다. 보통 올해의 단어로 선정되기 위해 필요한 그 단어와 관련돼 호기심을 크게 자극하는 단일 사건은 없었는데도 가스라이팅이 만연했다.
미리엄-웹스터의 피터 소콜로스키 편집장은 28일 “가스라이팅은 특히 지난 4년 동안 너무 빨리 검색 건수가 상승한 단어여서 실제로 나와 많은 사람들에게 놀라움으로 다가왔다”면서 “일년 내내 매일 자주 검색되는 단어였다”고 말했다.
미리엄-웹스터는 가스라이팅을 장기간에 걸친 사람의 심리적 조작으로, “희생자가 자신의 생각, 현실 인식 또는 기억의 타당성에 의문을 제기하게 하고 혼란, 자신감과 자부심의 상실, 정서적 또는 정신적 안정의 불확실성, 가해자에 대한 의존성을 불러일으키는 것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가스라이팅은 대인 관계에서 학대자들, 정치인들과 다른 뉴스 제작자들이 자주 사용하는 극악무도한 도구다.
가스라이팅은 그러나 로맨틱한 파트너들 사이에서, 더 넓은 가족 단위 안에서, 그리고 친구들 사이에서도 일어날 수 있다. 그것은 기업의 전술일 수도 있고, 대중을 오도하는 방법일 수도 있다.
의료 전문가가 환자의 증상이나 질병을 “환자의 머리 속에만 존재하는 것”으로 일축하는 “의학에서의 가스라이팅”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