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에 흩어져 살고 있는 인도인들이 올해 인도로 보내는 송금액이 1000억 달러를 넘어설 것이라고 세계은행이 30일(현지시간) 발표한 보고서에서 밝혔다고 CNN이 보도했다.
한 나라가 연간 해외 이주 노동자들로부터 1000억 달러가 넘는 송금을 받는 것은 전 세계를 통틀어 이번이 처음일 것이라고 셰계은행은 덧붙였다.
이주 노동자들이 본국으로 보내는 송금은 가난한 나라의 가구들에게 중요한 수입원으로, 빈곤을 감소시킬뿐만 아니라 불우한 가정의 어린이를 위한 더 높은 교육에도 기여한다.
세계은행 보고서는 지난 몇 년 간 인도인들이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카타르 등 걸프만 국가의 미숙련 일자리에서 미국, 영국, 싱가포르 등 고소득 국가의 고숙련 일자리로 옮겨갔고 그 결과 더 많은 돈을 본국으로 송금했다고 밝혔다.
인도는 지난해에도 894억 달러의 송금액을 받아 세계에서 가장 많은 해외 송금을 받았었다.
세계은행은 “미국 등 선진국들에서의 임금 인상과 강력한 노동시장 상황이 인도로의 송금 흐름을 강화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같은 기록적 해외 송금액도 2022년 인도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에 불과할 것”이라고 세계은행은 덧붙였다.
멕시코와 중국, 필리핀이 해외 이주 노동자들의 본국 송금액수에서 인도를 뒤쫓고 있다.
세계은행은 한편 2023년은 물가 상승과 세계 성장 둔화로 고소득 국가들에서 남아시아 화이트칼러 이주 노동자들의 송금 능력이 시험대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한편 전 세계적으로 저소득 및 중간소득 국가들에 대한 해외 송금액은 올해 약 5% 증가한 6260억 달러(819조4340억원)에 달할 것으로 세계은행은 추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