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이 영국 BBC가 선정한 2022 카타르 월드컵 월드컵 H조 조별리그 3차전 포르투갈과 경기 최우수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한국은 2일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게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포르투갈을 2-1로 꺾었다.
1승1무1패(승점 4)로 조별리그를 마무리한 한국은 포르투갈(2승1패 승점 6)에 이어 조 2위로 16강에 안착했다. 2010 남아공월드컵 이후 12년 만의 16강이다.
한국은 경기 시작 5분 만에 왼쪽 측면이 뚫려 상대 리카르도 호르타에게 선제골을 허용했다.
그대로 물러나지 않은 한국은 전반 27분 김영권의 골로 균형을 맞췄다. 코너킥 세트피스에서 이강인의 크로스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등에 맞고 떨어지자 김영권이 그대로 밀어 넣었다.
1-1로 전반을 마무리한 한국은 후반에도 끈질기게 포르투갈에 공세를 퍼부었다.
그리고 추가시간 ‘기적’을 연출했다. 역습 기회에서 손흥민의 침투패스를 받은 황희찬이 오른발 논스톱슛으로 포르투갈의 골망을 흔들었다.
BBC는 경기 최우수선수인 ‘플레이어 오브 더 매치’로 손흥민을 뽑았다.
평점에서도 손흥민에게 9.15의 높은 점수를 줬다. 결승골을 넣은 황희찬은 8.88, 이재성은 8.50으로 평가했고 김영권에게는 나란히 8.42를 매겼다.
매체는 “한국은 나쁜 시작을 극복하고 해피엔딩을 맞았다”고 소개했다.
이어 “한국의 영웅인 토트넘의 스타 손흥민은 너무 많은 것을 시도하려는 것처럼 보였고 2번의 중거리 슛은 다 막혔다”며 “후반 추가시간 한국이 탈락하는 듯했지만 마지막 공격에서 손흥민은 직접 슈팅을 하는 대신 패스를 했다. 황희찬이 멋진 마무리를 해 반전을 선사했다”고 적었다.
반면 손흥민과 ‘7번 캡틴’ 대결을 펼친 호날두는 양 팀 선수 중 가장 낮은 3.77로 혹평을 받았다.
호날두는 결정적 기회를 몇 차례 날리면서 고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