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로 가족이 함께 집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순기능도 있다.
가족이 함께 있는 시간이 크게 늘었다는 것. 아이들이 학교에 가지 않으면서 학력저하에 따른 우려도 제기되고 있지만 그 동안 느끼지 못했던, 혹은 소홀했던 가족간의 정을 새삼 느끼는 시간이 된다는 것이다.
대표적인 사례들도 계속 보고되고 있다.
가족이 함께 레고 만들기를 하면서 대형레고(피스가 많은, 1000피스 이상의 레고)나 500피스 이상의 퍼즐 등을 가족이 함께 만드는 것이다. 또한 게임에 빠져있던 아이들과 함께 게임을 즐기는 부모들이 늘면서 자칫 혼자만의 시간으로 생각됐던 게임도 가족이 함께 할 수 있는 오락으로 변해가고 있다.
블랙 프라이데이에 함께 인터넷으로 쇼핑을 하는 가 하면 컴퓨터나 최신 기기들에 대한 정보는 자녀들에게 조언을 구하는 등.. 가족간의 화합(?)된 모습이 연출되는 가정이 늘고 있다.
추수감사절을 보낸 가족들이 찾는 다음코스! 바로 트리장식. 크리스마스 트리 장식이다.
추수감사절을 보낸 뒤 홈디포나 로우스 등은 물론, 타운 곳곳에 크리스마스 생나무를 파는 곳이 크게 늘었다.
가족단위의 손님들이 기존의 인공트리 장식에서 아예 생나무를 구입하는 사례가 올해 크게 늘었다.
대부분 생나무를 제공하고 있는 북가주에 올해 산불로 큰 피해를 입었지만 공급에는 지장이 없다는 입장이다. 전국 크리스마스트리협회는 “매년 3천만그루씩의 크리스마스 트리가 판매되지만 코로나19 사태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자연스럽게 인공나무보다 생나무를 찾는 손님들이 크게 늘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미 지난 할로윈때 호박을 장식하기 위해 호박농장을 찾은 가족단위 손님이 크게 늘었던 것도 올해 생나무 판매가 크게 늘 것으로 기대되는 이유 중 하나이다.
남가주에서 만날 수 있는 크리스마스 트리는 크게 두 종류로 나뉜다. 퍼 트리(Fir Tree)로 가지가 둥근 모양의 트리와 가지와 잎이 뾰족한 파인 트리(Pine Tree)다.
6피트 짜리 크리스마스트리의 경우 퍼 트리는 80달러대, 퍼 트리는 50 달러대로 가격차이는 있다.
생나무 판매도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인공나무에 대한 판매도 늘것으로 기대됐다. 대부분의 소매업체에서는 작은 사이즈부터 어른 키만한, 혹은 그보다 더 큰 인공트리 판매에 나서고 있다. 전구가 달려있는 인공트리부터 트리만 있는 것 까지 다양한 트리를 전시해놓고 손님을 맞고 있다.
이와 함께 크리스마스 트리를 장식할 장식품에 대한 판매도 늘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블랙프라이데이와 사이버 먼데이를 통해 많은 사람들이 트리 장식품을 구매한 것으로도 나타났고, 계속 장식품 판매는 이어지고 있는 중이다.
크리스마스 트리 판매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유통업체들의 서비스 차별화도 눈길을 끈다. 월마트는 크리스마스 트리 무료 배달 서비스를 시작했다.
가족이 함께 모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함께 할 수 있는 취미활동들이 최근 크게 관심을 받고 있는 가운데 할로윈 데이때 함께 호박장식하기, 추수감사절에 함께 음식 준비하기, 그리고 크리스마스를 앞두고는 함께 트리만들기로 이어지고 있다.
<이준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