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온라인 사전 사이트 딕셔너리닷컴(Dictionary.com)이 올해의 단어로 ‘여성’을 선정했다.
딕셔너리닷컴은 매년 한 해를 마무리할 즈음에 ‘올해의 단어’를 선정해 발표한다.
13일 CNN, BBC에 따르면 딕셔너리닷컴은 이번 결정은 “성, 정체성, 언어의 교차점이 현재의 문화적 대화를 지배하는 방식을 반영한다”고 밝혔다.
미 연방대법원의 낙태권 폐지,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서거, 테니스의 전설 세레나 윌리엄스의 은퇴, 미국 여자축구대표님 임금차별 주장, 이란 성평등 시위 등이 올해의 단어에 영향을 미쳤다.
사이트가 공개한 그래프에 따르면 ‘여성’이라는 단어를 가장 많이 검색한 시기는 지난 3월 말로 1400% 가량 검색량이 급등했다.미국 첫 흑인 여성 대법관에 오른 브라운 잭슨이 후보자 신분으로 의회 인사청문회에 나왔을 시기와 일치한다. 그는 당시 공화당 소속 마샤 블랙번 상원의원이 ‘여성이라는 단어의 정의를 내려달라’는 질문에 “나는 생물학자가 아니다”라고 답해 논란이 됐다.
딕셔너리닷컴은 여성이 선정된 것에 대해 “흔한 단어의 엄청난 도약”이라고 평가했다.
여성은 딕셔너리닷컴에서 ‘성인 여성’으로 정의된다. 이 단어는 보수주의자와 트렌스젠더 운동가들 사이 문화 전쟁의 발화점이 됐다.
딕셔너리닷컴은 자신들이 여성을 최종적으로 정의할 권한을 갖고 있지 않다며 “그 단어는 자기 스스로를 정의하는 개개인과 모든 여성의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