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헐리우드 뿐 아니라 전세계 영화계에는 찬바람이 휘몰아쳤다. 상영은 물론 촬영도 모두 연기되는 등 큰 피해를 입었다.극장은 직격탄을 맞았다.
폐쇄 조치와 함께 수용인원 축소로 부분 개장을 한 곳도 정작 극장을 찾는 사람들은 없었다.궁여지책으로 AMC는 영화관을 통째로 대관하는 ‘파격세일’에 나섰지만 반응은 신통치 않다.
이 와중에 드라이브 인 극장들에서 영화가 상영되기도 했고, 몇몇 메이저 필름사들은 신작을 공개하기도 했지만 극장에서 영화를 관람하기는 거의 어려웠다.
많은 신작들이 스트리밍 서비스로 직행해야했다. 물론 넷플릭스나 디즈니플러스 등은 이번 코로나19 사태에도 승승장구했다.
이처럼 올 한해는 주목할만한 개봉작들이 많지 않았지만 올해도 어김 없이 최악의 영화들이 선정돼 영화팬들은 즐겁다.
여행 및 엔터테인먼트 전문 사이트인 ‘베스트라이프온라인'(bestlifeonline.com)이 최근 2020년 최악의 영화 50선을 선정을 공개했다. 주로 영화비평가들의 평점을 토대로 선정된 것이다.
영예로운 2020년 최악의 영화 1위는‘더 라스트 데이즈 오브 아메리칸 크라임 (The Last Days of American Crime)이 뽑혔다.
2시간 30분이라는 러닝타임에다 최고의 플랫폼으로 인기 폭발 중인 넷플릭스의 작품이지만 최악의 영화라는 평을 피하지 못했다. 영화는 신기술로 개인의 머릿속을 정부가 통제한다는 그런 내용이다. 로튼토마스지수는 0점.메타스코어 15.
아이언맨인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주연을 맡은 리메이크작 두리틀도 4위에 이름을 올렸고, 케서방이었던 니콜라스 케이지 주연의 주짓수도 5위로 불명예를 안았다.
오래간만에 성룡이 출연한 뱅가드도 24위에 이름을 올려 좋은 평을 받지 못했다.
최악의 영화 2위는Blumhouse’s Fantasy Island, 3위는The Tax Collector이 선정됐다.
로버드 드니로 주연의 ‘할아버지와의 전쟁'(The War with Grandpa)는 메타스코어34로 16위에 올랐다.
최악의 영화 50편은 베스트 라이프( bestlifeonline.com)서 전체 리스트를 확인해 볼 수 있다.
<박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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