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명의 영국 시민이 매년 기부 중인 ‘산더미 같은 음식’이 소셜미디어(SNS)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영국 데일리미러는 15일(현지시간) 자선 단체인 ‘No1Seem2Care’가 SNS에 공유한 사진에 대해 보도했다. 사진을 공유한 단체 관계자는 “어젯밤 반려견을 산책시키려다 현관에 말도 안 되는 양의 식료품이 배달됐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놀랍게도, 우리는 이런 양의 식료품을 주문한 적이 결코 없다”라고 밝혔다.
관계자는 엄청난 양의 식료품을 지역 사회를 위해 기부한 익명의 기부자에게 감사의 뜻을 표했다. 배달된 식료품은 이후 자선 단체에 의해 지역 취약 계층들에게 나눠질 예정이다.
공유된 게시물은 SNS를 통해 빠르게 전파됐으며, 현재 5700개 이상의 ‘좋아요’를 받으며 166회 공유됐다. 익명의 특정 시민은 해당 자선 단체에 매년 크리스마스 때마다 비슷한 양의 식료품을 기부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심각한 인플레이션을 겪고 있는 영국의 누리꾼들은 기부자에 대한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한 누리꾼은 “이 엄청난 기부는 생활고를 겪고 있는 많은 사람들의 크리스마스를 따뜻하게 만들어 줄 것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기부자는 자신의 신원에 대한 어떠한 단서도 남기지 않고 있다. 자선 단체 측은 SNS를 통해 “기부품 선정이 너무도 세심한 기준 하에 이루어진 것으로 미루어, 기부자 중에 ‘사려 깊은 부인’이 있을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