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코로나19 감염이 폭증하는 가운데 미국 국무부는 새로운 변이가 생성될 가능성이 있다며 우려를 표명했다.
네드 프라이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19일 정례브리핑에서 “현재 중국의 코로나19 발병 상황과 관련해 우리는 이 문제가 해결되기를 바란다”면서 “우리는 바이러스가 확산될 때 마다 변이를 일으킬 수 있고, 모든 지역의 사람들에게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알고 있다”고 밝혔다.
프라이스 대변인은 또 “우리는 (코로나19) 바이러스의 다양한 유전자배열을 통해 이러한 사실을 확인했고, 이는 전 세계 국가들이 코로나19 대응에 집중하는 이유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앞서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 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도 “대규모 감염은 바이러스가 변이할 수 있는 충분한 기회를 제공한다”면서 “중국에서의 대규모 확산으로 전 세계에 영향을 미치는 완전히 새로운 변이가 나올 수 있다”고 우려한 바 있다.
프라이드 대변인은 또 “중국의 국내총생산(GDP) 규모를 감안할 때 그 바이러스 피해는 전 세계의 우려사항”이라면서 “중국의 코로나19 대처 능력이 강해지는 것은 중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도 좋은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중국이 코로나19로 더 큰 피해를 입을 경우 세계 경제에 더 큰 타격을 줄 수 있기 때문에 미국은 중국이 발병을 통제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부연했다.
지난 7일 중국 당국은 자가격리 허용·핵산(PCR) 검사 최소화 등을 내용으로 하는 10가지 방역 최적화 조치를 추가 발표했다. 이는 지난달 20개 방역 최적화 조치에 이은 것으로 사실상 ‘제로 코로나’ 정책 폐기 수순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중국이 계획 없는 상황에서 3년 가까이 지속돼 온 초강력 ‘제로 코로나’ 방역을 갑자기 완화하면서 감염자가 폭증하고 사회 혼란이 이어지고 있다.
코로나19 사망자 수가 급증하고 있지만, 당국이 이를 은폐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면서 비난도 고조됐다.
중국에서 각 지역 화장장과 장례식장이 포화 상태라는 보도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19일 중국 보건 당국은 전국 31개 성에서 코로나19 감염으로 인한 사망자가 2명 나왔다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