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인기를 끌고 있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8부작 시리즈 ‘웬즈데이’에서 제나 오르테가가 연기한 여주인공 ‘웬즈데이’의 특이한 춤동작 따라하기 열풍이 불고 있다.
최근 CNN은 팀 버튼이 감독·제작을 맡은 ‘아담스 패밀리’의 스핀오프 시리즈에 등장하는 웬즈데이 아담스의 춤동작이 즉각적인 반응을 불러냈다며 관련 영상과 함께 분석 기사를 게재했다.
3분도 안 되는 짧은 학교 댄스 장면은 괴짜 주인공의 상징적 장면이 됐다. 항상 양팔을 겨드랑이에 붙이고 다니는 음울한 표정의 웬즈데이가 팔을 기괴하게 휘젓고 뻣뻣하면서도 기우뚱한 이색 안무를 선보이자마자 틱톡에는 ‘커버 댄스’ 영상이 잇따라 올라왔다.
수많은 팬들이 웬즈데이처럼 까만 옷을 입고 눈 주변에 짙은 화장을 한 채 인도식이든 폴리네시아식이든 각자의 스타일대로 안무를 따라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Wednesday on a Saturday. #wednesdayaddams #Wednesday @wednesdayaddams #wednesdaydance #dance pic.twitter.com/27wTQl6p6Q
— Christina Chong (@christinachongx) December 24, 2022
또 팬들이 이 안무의 배경음악으로 편집한 레이디 가가의 ‘블라디 메리’는 노래가 공개된 지 10년이 지나 다시 음악차트에서 역주행을 시작했다.
디지털 플랫폼 이용자들의 정체성을 연구하는 시카고 로욜라대학 제나 드렌텐 부교수는 공개된 지 한 달 만에 이 춤 장면은 ‘신화’가 됐다고 말했다.
그녀는 “이런 열풍은 틱톡의 경계를 넘어 문화 트렌드로 도약해야 오래 간다”며 “웬즈데이 댄스는 애초에 틱톡에서 시작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장수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마카레나 춤 유행 때처럼 대중이 아무 생각 없이 따라할 수 있어야 한다”며 대중들은 함께 춤을 추며 남들도 자기와 같은 생각을 공유하고 있다는 걸 확인하길 원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녀는 유사한 안무가 계속 재생산되고 있지만 정작 드라마 속의 웬즈데이 자신은 남들 눈치 안보고 스스로 의지대로 행동했다는 걸 상기시켰다.
전문적으로 춤을 배운 적이 없다고 밝힌 오르테가는 웬즈데이 댄스를 자신이 직접 안무했다고 밝혔다.